'동물성원료·동물실험 NO!'…뷰티업계에 불어닥친?‘비건’ 바람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04-29 14: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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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코스메틱 이미지 (사진=셔터스톡 제공)
비건 코스메틱 이미지 (사진=셔터스톡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친환경과 동물보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뷰티업계에도 ‘비건(Vegan)’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뷰티’ 시장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비건 뷰티’란 채식주의를 뜻하는 비건과 뷰티가 만난 단어로, 동물성 원료나 동물 실험을 거친 원료를 일체 배제하고 식물성 원료, 유기농 원료로만 만들어진 화장품이나 그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28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이미 해외 시장에서도 비건 뷰티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도 비건을 키워드로 한 제품을 출시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신세계인터내셔날, 투쿨포스쿨 등에서 동물성 원료나 동물 실험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저자극 성분으로 구성된 화장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어퓨는 지난달 100% 비건 화장품인 ‘맑은 솔싹 라인’을 선보였다. 내용물부터 포장재까지 동물성 원료뿐 아니라 동물 실험 원료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이를 위해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프랑스의 비건 인증기관인 EVE(Expertise Ve´gane Europe)로부터 100% 비건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는 90% 이상의 제품군이 비건 화장품으로 구성됐다. 올 1분기 면세점에서 60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지난해 전체 매출인 50억 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아워글래스는 2020년까지 전 제품을 비건 화장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투쿨포스쿨도 비건 화장품만으로 구성된 라인을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캐비어 라임 하이드라 라인의 전 제품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으로, 프랑스 비건 인증기관인 EVE로부터 성분과 패키지까지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이외에 ‘아로마티카’나 ‘디어달리아’, ‘더비건글로우’ 등 중소 비건 브랜드도 론칭되고 있다.


화장품 제조사인 코스맥스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비건 인증기관 EVE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화장품 생산설비에 대한 비건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EVE의 인증을 받기 위해선 비동물성 유래 원료 사용, 비동물성 실험 원료 및 완제품 사용, CMR(발암성·생식독성·생식세포 변이원성) 물질 미포함, 비동물성포장재 및 패키지 제작 등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제조 시설·설비의 교차오염 및 혼입방지 과정에 대한 엄격한 실사를 통과해야 한다.


비건 트렌드의 확산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비건 뷰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이 연평균 6.3%씩 성장해 2025년에는 208억 달러(약 23조2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비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채식 인구는 100~150만 명으로 2008년 15만 명에 비해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품뿐만 아니라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건 화장품은 비건 식생활에 비해 쉽게 선택할 수 있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에서는 이미 비건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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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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