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화웨이' 기술전쟁에 韓기업 등 터질라”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0 14: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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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 반도체 생산공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 반도체 생산공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SK하이닉스)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한 치 양보 없는 대결구도로 확대되면서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9일 주요 외신들과 재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4~5일 주요 테크놀로지업체들을 불러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과 거래금지 조치에 협조 시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을 경고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부른 테크업체에는 미국이 거래제한 조치를 취한 화웨이와 거래관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미중 대결 격화에 따른 중국 내 해외업체들의 탈출 가능성과 관련, 표준적인 다변화 차원을 넘어서는 중국 내 생산의 어떤 해외 이전 움직임도 응징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격화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첨단산업을 대변하는 화웨이를 타깃해 동맹국들에 ‘화웨이 축출’ 협조를 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한국 역시 미국으로부터 이 같은 협조요청을 받은 상황이다. 미중 간 무역전쟁 양상이 기술 패권 경쟁으로 내달리면서 한국 업체들에선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중국을 최대 고객으로 두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화웨이 사태와 관련,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미중 무역 분쟁이 이들 업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까지 더해지며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주도로 점차 개선되고 있는 모바일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미국의 견제로 다시 둔화할 수 있다”며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4월까지만 해도 IT업황 분위기가 괜찮았으나 5월 들어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반도체업황에 이상 징후가 발생했다”며 “반도체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한국 반도체기업이 일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한결 높아진 게 사실”이라며 “반도체업황 회복을 예상하는 눈높이를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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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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