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노총, 내년 최저임금 8.18% 인상 요구… 내달 최종 결정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8 09: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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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을 두고 노조와 사용자집단간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노동총연맹(VGCL)이 오는 2020년 최저임금 수준을 현행보다 8.18%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사용자집단을 대표하는 상공회의소(VCCL)가 내놓은 최저임금 인상률은 2%로, 노총 요구안의 4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총은 우선 평균 최저임금을 8.18% 인상해 지역간 최저임금을 7.7~16.3달러 범위에서 정하거나, 최저임금을 7.06% 올리고 지역간 최저임금을 6.9~14달러 수준에서 결정하자는 2가지 안을 제시했다.


베트남의 최저임금은 하노이와 호치민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1지역부터 변방이나 농촌인 4지역으로 총 4개로 구분된다. 현재 1지역의 최저임금은 179달러, 2지역은 159달러, 3지역은 139달러, 4지역은 125달러다.


노총은 높은 경제성장률 전망치(7%)와 4%에 달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인상률, 노동생산성 향상률(5%) 등을 근거로 최저임금이 상당폭 인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딘꽝 베트남 노동총연맹 부대표는 “인상안에서 설정한 수준만큼 최저임금이 오르지 않는다면 노동자들의 삶은 힘들어지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베트남 상공회의소는 2% 인상안을 고수하며 "올해 72%의 고용주는 노동자에게 최저임금보다 최소 6% 더 높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총과 상공회의소는 향후 한 두번의 추가 협상을 가진 뒤 오는 7월 최종적으로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난 2015년 이후 베트남은 최저임금이 매년 평균 8.8% 인상되고 있는데 이는 라오스(14.9%), 중국(9.8%)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이렇게 최저임금이 빠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실패한다면 외국인 투자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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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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