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현 칼럼] 서울 집값 바닥론 맞는 걸까?

장재현 리얼투데이 정보사업본부장 / 기사승인 : 2019-06-18 11: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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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현 리얼투데이 정보사업본부장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보도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에서 배포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수치상 분명 오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부동산114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0.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0주 만의 상승세 전환인데다 재건축 아파트는 0.19%나 올라 전주(0.11%)보다 오름폭까지 커졌다. 반면, 일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2%로 2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하락했다.


또한, 서울 구별로는 Δ강남(0.14%) Δ강동(0.08%) Δ중랑(0.07%) Δ관악(0.06%) Δ중구(0.06%) Δ노원(0.04%) 순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0.01%가 올라 30주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수치를 아파트값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 아파트값 평균은 8억5688만원 선이다. 지난주보다 0.01%가 올랐다고 보면, 전주 대비 평균 11만7000원 정도가 오른 것이다.


11만원 오름세로 바닥론을 거론하는 건 너무 성급한게 아닐까? 강남권의 일부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서울 전체 시장이 상승으로 접어 들었다고는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바닥론이 아니고, 서울의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이유도 있다. 예를 들어 9억원 아파트가 10채 있으면 평균 아파트값이 9억원이지만, 9억원 아파트 10채와 시세가 15억원짜리 새 아파트 5채가 새로 생기면 평균 아파트값은 11억원이 된다.


실제 서울에서 새로 입주하는 새아파트 물량은 1월부터 6월까지 1만7934가구나 된다. 같은 기간동안 강남권 외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들을 살펴보면, Δ중랑 114가구 Δ관악 1531가구 Δ노원 100가구 Δ 중구 913가구 Δ강동 1950가구 등 입주물량들이 있었던 지역들의 아파트값이 올랐다.


따라서 실수요자들은 이런 통계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상황은 새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데다 강남권 일부 재건축 아파트들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닥론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성급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여기에 앞으로 주택시장은 값이 오를 만한 호재도 없다. 대출과 청약, 세금 등 부동산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지속되고 있어 실수요자들은 집을 사기가 어렵다. 더구나 입주물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총선이란 특수성이 있지만, 아직은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서울 아파트 시장을 바라보는 조금은 합리적인 시각이 필요한 때이다. 서울에서 똘똘한 아파트 한 채로 내 집 마련을 해보려는 실수요자들이라면, 시장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실제,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서울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2만3631가구나 된다. 입주물량이 많은 만큼 입지와 상품성, 지역 커뮤니티를 잘 살펴보고, 나에게 맞는 자금전략을 세워 사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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