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직격탄' 맞은 싱가포르, 깊어지는 경기침체 우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9 09: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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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싱가포르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전자제품 수요 감소로 수출이 크게 줄어드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매체 투데이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업청은 “지난달 비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5.9% 감소했고 이는 2016년 3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며 “특히 중국(23.3%), 대만(34.7%), 홍콩(24.8%) 등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싱가포르는 작은 경제규모에도 지난해 전체 교역규모는 1조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865조2800억원)에 달할 만큼 무역 의존도가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역전쟁과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만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싱가포르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송 셍 운 CIMB 은행 싱가포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은 아직까지 모든 제품에 수입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기업들이 부품 재고를 쌓아두면서 당장은 싱가포르 경제가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하지만 이번달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에 진전이 없고 모든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면전으로 확전된다면 내년 싱가포르의 침체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지난달 전자제품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1.4% 감소하면서 2009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무역전쟁의 여파도 있지만 산업 자체가 성숙단계에 들어서면서 신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 않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송 셍 운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전자제품과 부품 수요가 이전만큼 성장하지 않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올해 말까지 지속돼 싱가포르 수출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주요 은행들은 올해 수출 증가율을 일제히 마이너스로 전망했다. 유나이티드오버시스은행(UOB)과 화교은행(OCBC)은 올해 수출 증가율을 각각 -3%, -2.6%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지난달 싱가포르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를 기록해 32개월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고,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1.2%에 그쳐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5%에서 2.1%로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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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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