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본격도입…은행들, 업무시간 '다이어트'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0 17: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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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보고 간소화…집중근무시간엔 '공백' 자제

회의·보고 간소화…집중근무시간엔 '공백' 자제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다음달부터 주 52시간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이 업무시간 줄이기에 나섰다. 형식적인 업무를 최대한 줄이되, 업무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분주하다. 공식 시행인일 내달 1일에 맞춰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은행들은 회의를 간소화하고 있다. 회의에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만큼 이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가용 업무시간을 많이 늘릴 수 있어서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24일부터 '하나·하나·하나' 캠페인을 진행한다. 회의는 주 1회, 시간은 1시간 이내, 자료는 1일 전에 배포하자는 의미다. 보고는 사내 인트라망을 통해 비대면으로 하되 보고 자료는 한 페이지 내로 하도록 했다. 또 회의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알람시계를 구매해 회의실에 배치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5분, 15분, 30분 등 원하는 시간만큼 알람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계로 회의를 압축적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짧은 회의는 회의실에서 서서 하도록 하고, 임원 회의는 사전에 안건을 안내해 효율성을 높였다.


국민은행도 '스탠딩' 회의를 하고 있다. 태블릿PC로 회의 내용을 확인하도록 해 회의자료를 출력하는 등 회의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였다. 또 보고서 작성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파워포인트 보고서를 전면 금지하고 키워드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회의 자료는 1장 이내, 회의 시간은 1시간 이내, 회의 결과 회신(피드백)은 1일 이내로 하자는 '1·1·1'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회의에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자리를 자율적으로 앉도록 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열리던 경영위원회를 오전 9시로 미뤄 정규 근로시간 내에 회의를 소화하게 했다.


근로시간에 포함되는 교육·연수도 임직원들을 한데 모으는 집체교육을 줄이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직급별로 한 해에 일정 시간을 이수하는 의무 교육을 폐지하고, 모바일 교육 플랫폼 '신한 쏙(SOK)'을 통해 틈틈이 원하는 시간에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했다. 상황에 맞게 출퇴근을 하는 탄력근무를 하되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집중근무시간을 두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은 본점에서 오전에는 9시30분∼11시30분, 오후엔 2시∼4시를 집중근무 시간으로 운영해 타부서 방문을 자제하도록 했으며 농협은행은 오전 10시∼11시30분, 오후 2시∼4시인 집중근무 시간엔 불필요한 외출, 이석(자리 뜨기), 회의, 업무 지시 등을 자제하고 개인별 주 업무를 처리하게 했다.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력이 모자란 영업점에는 본사 인원이 나갔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순 본사 인원 50여명을 일선 영업점으로 인사 발령을 냈다. 본격적인 인원 재조정은 다음달 정기 인사 때 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4월부터 본점 직원 40여명을 업무량이 많은 영업점에 단기 파견해 업무를 지원케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이달 4일 전 영업점에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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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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