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기어' 넣은 세계 3대 차시장…'구조조정론' 대두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7 11: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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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노조 반대로 어려워
현대차 노조, 정규직 1만명 채용-정년연장 요구
지엠,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본격적인 역성장 징후가 나타나면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구조조정에 돌입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이마저도 어려운 실정이다. 사진은 현대자동차의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김영봉 기자)
지엠,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본격적인 역성장 징후가 나타나면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구조조정에 돌입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이마저도 어려운 실정이다. 사진은 현대자동차의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평가되는 중국과 미국, 유럽의 자동차 판매량이 일제히 하락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지엠,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본격적인 역성장 징후가 나타나면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구조조정에 돌입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이마저도 어려운 실정이다.


26일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 1~5월까지 중대형 상용차를 제외한 전세계에 팔린 자동차는 모두 3732만대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 9년 만에 처음으로 0.5% 줄어든데 이어 올들어서는 판매 감소폭이 더욱 확대되는 것이다.


특히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은 좀처럼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5월까지 15.2% 줄어든 840만대에 그쳤고, 미국과 유럽도 각각 2.4%, 2% 줄어 691만대, 694만대 판매에 머물렀다. 세계 3대 시장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최근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급부상한 인도도 같은 기간 6.9%나 줄어 161만대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세계 주요 시장이 판매 부진을 거듭하는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 노딜 브렉시트, 경기 침체 등과 맞물려 소비 심리가 크게 꺾였기 때문이다.


LMC 오토모티브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기"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도 2016년 1600대가 팔린 것을 끝으로 2년 연속 판매가 감소 추세다. 올해에는 2014년의 1463만대 수준으로 후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런 추세에 맞춰 현대자동차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오히려 노조가 '정규직 1만명' 채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노조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정년연장까지 밀어붙이고 있다.


미국의 지엠과 포드를 비롯해 일본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과는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단기간에 '글로벌 빅5' 완성차업체로 성장했지만 공유경제,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게 조직을 정비하지 못하면 경쟁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엠은 이미 지난해 전세계 공장을 대상으로 1만4000명 감축 계획을 발표했고, 포드는 사무직 직원의 10%인 7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닛산과 영국의 재규어랜드로버도 각각 4500명을 줄인다. 최근 6개월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최소 3만8000명에 달하는 감원 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상황은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4차 혁명을 앞두고 제조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노조가 워낙 일자리에 민감해 변화의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자동차 산업의 역성장 징후마저 나타나고 있어 노사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월까지 주요국 자동차 판매량. (LMC 오토모티브)
1~5월까지 주요국 자동차 판매량. (LMC 오토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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