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 터지는 논란 '동작구청'…이번엔 나이 줄여 정년연장 '꼼수'

김영윤 / 기사승인 : 2019-06-27 14: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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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공무원, 4살(43개월) 어리게 나이 조정
"비공개 사항이라 해당 공무원 파악할 수 없어" 해명
동작구가 지난해부터 잇따른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공무원 정년 연장 꼼수 문제로 인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동작구청 전경(사진=동작구)
동작구가 지난해부터 잇따른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공무원 정년 연장 꼼수 문제로 인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동작구청 전경(사진=동작구)

[아시아타임즈=김영윤 기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지난해부터 잇따른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동작구 소속 한 공무원이 정년연장을 위해 나이를 줄인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위례시민연대에 따르면 법원과 국회를 제외한 공무원 가운데 총 146명이 나이를 어리게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 평균치는 12.6개월이다. 승진 후 조정한 인원은 총 87명이며 2년 이상 줄인 공무원은 20명이다.


이 중 동작구의 한 공무원은 지난 2005년 1월 승진 후 나이를 조정했다. 총 43개월(3년 7개월)을 어리게 수정했으며 이는 조사결과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자료를 보면 이러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공무원은 아직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 공무원이 40개월 어리게 조정했으며 송파구 공무원도 39개월 어리게 수정했다. 이들은 승진 전 나이를 변경했다.


위례시민연대 관계자는 "정년에 가까운 나이를 배려해 승진자를 결정하는데 나이로 배려받은 승진자가 승진하고 나면 나이를 1~2살 줄여 승진인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오랜 세월 공신력을 갖고 행사했던 나이를 왜 굳이 이제와서 공무원 말년 쯤에 바꾸려고 하는지 그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9개월간 동작구 이슈 일지(표=김영윤 기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9개월간 동작구 이슈 일지(표=김영윤 기자)

문제는 동작구가 꼼수 정년 연장뿐만 아니라 잇따른 사건·사고로 서울 자치구 중 논란의 중심이 됐다는 점이다. 최근 1년 동안 동작구는 상도유치원 붕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부동산 투기 의혹, 김제동 강연료 지급 등 크고 작은 논란이 이어진 바 있다.


먼저 지난해 9월 상도유치원은 주변 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크게 기울며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 무너진 흙더미로 인해 지반이 가라앉은 탓이다. 당시 유치원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생기지 않았다.경찰은 붕괴 원인을 흙막이 시공사의 부실 시공으로 인해 일어났다고 조사했다. 이후 건축법·건설산업기본법 등 위반 혐의로 시공사 대표, 공사 관계자 11명이 검찰에 입건됐다.


올해 3월 29일에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 사퇴했다.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구역의 한 상가건물을 약 25억원에 사들여 논란이 된 것이다. 김 전 대변인은 "투기가 아니라 자신과 가족이 거주할 집을 산 것"이라고 말했지만 여론을 감당하지 못하고 사퇴했다.


여기에 2017년 12월 18일 동작구 상도동에서 강연한 방송인 김제동에게 강연료 1500만원을 지급했다는 것이 최근 드러나 문제가 됐다. 지급 금액이 전부 서울시 예산이라는 점도 문제를 키우는데 기여했다. 이에 문재인 현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챙겨주기라는 지적이 일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부 출범 기여에 보답하려면 본인들 돈으로 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나이를 조정한 공무원은 개인정보 관련 문제로 비공개 사항이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상도유치원 붕괴 사건은 안전재난담당관을 신설해 안전에 힘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른 사항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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