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한국경제, 커지는 '이재용 역할론'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5 15: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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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대두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서초사옥.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해외 국빈급 정상들의 방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이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물론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한일 경제전쟁까지 거론되는 세계 경제를 둘러싼 악조건들이 쌓여가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 부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한국을 찾은 정상급 국빈들과 잇따라 만남을 이어가는 한편, 필요할 경우 재계 총수들을 직접 초청해 비공개 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재계 맏형인 삼성의 총수로써, 대한민국 대표기업 수장으로써 역할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도 모디 총리,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가졌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항했을 때는 왕세자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을 삼성그룹 영빈관에 해당하는 승지원에 초청해 오후 8시40분부터 50분 간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또 이날 한국을 찾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 정의선 수석부회장, 구광모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 책임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을 초청한다. 평소 손 회장과 친분이 깊은 이 부회장이 구심점 역할을 맡아 성사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회장은 재계 총수로서는 유일하게 올해 한국을 찾은 정상급 인사들과 모두 만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정농단 항소심 재판에서 풀려난 직후에는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정부가 의도적으로 삼성과 만남을 피했다는 분석이 재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경제 위기가 대두되면서 이 부회장의 존재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제 불안 등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국내 최대 기업의 총수인 이 부회장의 역할도 함께 커지게 된 것이다.


재계는 앞으로 이 부회장의 역할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재계 관계자는 "사우디 왕세제나 손정의 회장 등 거물급 인사와 기업인들의 비공식 만남을 전격 성사시킨 것은 이 부회장의 영향력을 제대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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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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