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식약처장, 영향력 행사해 인보사 늑장 허가취소 의혹"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3 21: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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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이 코오롱생명과학의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에 대한 허가취소를 고의로 늦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윤손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처장이 작성자로 명시된 인보사 '경제성평가 연구보고서'를 공개하고 "식약처의 인보사 허가 취소가 2달 넘게 지연된 게 코오롱 측과 연관이 있는 이 처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보고서에는 '인보사는 중증도 무릎 골절 관절염 증상과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로, 대체 가능한 약제가 없다', '통증 및 기능개선 임상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됐다', '보험급여 기준에 적합하다'고 적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오롱생명과학의 발주를 받아 이런 용역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이 인보사 사태를 수습하는 책임자가 된 것"이라며 "국민들이 객관적으로 수습이 되겠다고 보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처장은 "(교수 시절) 저희 학교 연구팀이 작성한 보고서가 맞다"면서도 "연구는 인보사 사건 이전인 2017년 12월까지 수행했다. 사건과 전혀 무관하고 추호의 의혹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처장은 "보고서는 신약을 보험 급여 대상으로 할지 과학적 근거를 연구한 결과"라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가이드라인에 따라 객관적으로 수행한 연구이기 때문에 기업의 사사로운 이해가 개입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 수습 과정에서 부당한 개입을 한 게 하나라도 확인되면 사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떠한 문제가 있다면 사퇴할 의향도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한 용역 비용은 4000만원이며, 용역 계약서도 학교와 코오롱 측이 동의한다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1차 중앙약심위에서 품목허가 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온 지 두 달 만에 열린 2차 중앙약심에선 적절하다는 의견이 도출됐다"며 "1차 때 반대했던 위원 3명이 2차 회의 때 불참했고, 5명의 위원이 신규 선정됐다"고 했다. 5명 대부분 친기업 성향의 민간기업 대표였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당시 신규 선정된 위원 중 하나는 김수정 코오롱생명과학 상무와 친분이 있는 김선영 헬릭스미스(구 바이로메드) 대표"라며 "둘은 같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했고 김 상무는 2002년 김선영 대표가 있는 바이로메드의 수석연구원으로 무려 8년간 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선영 대표의 경우 코오롱생명과학 김수정 상무와 돈독한 관계이고, 김 상무는 김선영 대표가 있는 곳에서 8년간 수석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수정 상무는 최근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라며 복지부 장관에게 표창 수거를 요청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품목 허가 시점이 미묘하다. 중앙약심의 위원들을 5명 교체해서 전차 회의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손문기 전 식약처장이 그만 두는 날 약품이 허가됐다"라며 "정권교체 시기에 갑자기 신약 허가가 나왔다는 것은 의구심을 들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인보사는 2017년 7월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으나, 지난 3월 치료제 주성분 중 하나가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 세포란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식약처 조사와 청문 절차를 거쳐 이달 3일 최종 품목허가 취소 처분이 확정됐고, 9일 자로 공식 취소됐다. 성균관대 약대 교수였던 이 처장은 지난 3월 식약처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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