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화 칼럼] 오직 ‘근면’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 기사승인 : 2019-07-15 16: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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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다양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람과는 가깝게 안 지내는 것이 좋다’, ‘이 사람과는 잘 맞을 것 같다’ 등의 판단이 순식간에 이뤄진다. 사회인이 되어 몇 년이 지나면 코드가 잘 맞는지 아닌지는 그냥 알 수 있다. 인생 경험이 많아질수록 그 직감이 맞을 확률은 더 높아질 것이다. 그러므로 성격 급한 부자는 인간관계에서 포기가 빠르다. 이 사람과는 코드가 안 맞는다는 직감이 들면 상대와 거리를 둔다. 이도 저도 아닌 모양새로 관계를 질질 끄는 일은 없다. 반대로 이 사람과는 코드가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성격 급한 부자는 겉보기에만 성급할 뿐이지 투자, 일, 인간관계, 일상생활 등 삶의 모든 면에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었다. 그들은 임기응변에 강하며 속전속결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언뜻 우아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자들도 물밑에서는 격렬하게 다리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막무가내처럼 보여도 끊임없이 고민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수많은 백만장자를 속속들이 지켜본 돈에 얽매이지 않는 인생, 현명하게 급한 부자가 되는 법『성격 급한 부자들, 著者 다구치 도모타카』에서 내린 결론이다.

그는 성격 급한 부자들의 눈에는 마치 남들에겐 보이지 않는 가장 빠른 길이 보이는 것 같았다고 한다. 보통 사람은 눈앞에 기회가 있어도 망설이느라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지만, 그들은 오히려 가속페달을 밟는다. 기회를 움켜쥐는 동물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언뜻 보면 투박하고 주먹구구식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익과 리스크에 대한 주도면밀한 감각을 갖추고 있다.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세상의 변화를 금세 따라잡았고, 모든 것을 즉석에서 판단하여 즉각 행동에 옮겼으며, 예기치 못한 사태에 빠르게 대응하고 추세를 미리 읽어서 미래를 효과적으로 대비했다고 이야기하면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귀 기울여야 하는 조언들을 들려준다.

100퍼센트를 목표로 하지 않고, 직선의 인생을 걷지 않고, 과거와 미래에 얽매이지 않으며, 막연한 상상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고, 나의 일과 남의 일을 구분하지 않으며, 성격만 보고 사람을 선택하지 않고, 트렌드를 읽되 따르지 않으며, 다음에 볼 기회를 생각하지 않는 등 구체적인 조언들을 담아 의식과 행동을 바꿔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급한 성격이 되어 인생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금까지 3,000명이 넘는 부자들을 만나온 그는 지속적으로 자산을 축적하는 진짜 부자들은 대체로 성격이 급했다고 이야기한다. 거부들은 돈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고, 자신은 부자가 아니라 단지 안락해 보이는 중산층이라고 하지만 얼핏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그들의 셔츠는 최고급 수제품이다. 그들은 아스펜, 팜비치 등의 고급 주택가에 거주하며 구치, 마놀로 블라닉 구두를 신고, 필립 파텍 시계를 차고, 캘펄론 주방기구, 트롤센 냉장고를 쓰며 페라리, 롤스로이스, 벤틀리, 벤츠 등을 몰고 다닌다. 그런데도 그들은 스스로 "나는 아주 평범한 보통 사람"에 불과하다고 공언한다. 그러나 그런 공언과는 달리 그들은 거대한 요트로 항해를 하고 기구로 세계일주를 하며 우주여행까지 하는 위험을 무릅쓰며 항상 돋보이는 존재가 되기를 원한다.

그들은 가문의 영속성을 유지하려고 같은 거부들끼리 정략결혼을 하고 종종 자신만의 능력이 아닌 "혈족 배려"로 사업을 일으킨다. 코니프는 이것을 "부자의 자손은 가문의 이점이 어디에서 끝나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자신만의 업적이 시작되는지를 모르고" 있다고 예리하게 꼬집고 있다. 그러나 그는 부자들에게 "무리한 도덕적 비난을 가할" 생각 없이 "렌트한 페라리를 타고" 그들의 세계로 직접 뛰어들어 그들을 꾸준히 관찰했으며 동물학과 사회학 분야의 다양한 이론에 입각해 부자를 새로운 문화적 아종(亞種)이라고 칭하고 그들의 정체성을 규명했다. 민주국가에서 부자는 그들만의 부를 즐기고 누리는 권리는 있다. 하지만 지나친 甲질, 눈살 찌푸리게 하는 허영심과 과시욕은 한 낱 졸부(猝富)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 1세대 금 수저들은 흙 수저들의 상대적 허탈감과 경계심을 의식하고 근면과 절약으로 주변에 베푸는 지혜가 있었다. “궁핍한 사람에게 필요한 약은 오직 희망이며, 부유한 사람에게 필요한 약은 오직 근면뿐이다.”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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