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한진·롯데, 택배노동자 여름휴가 제안…회사 반응은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8 16: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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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서비스 중심…“8월16일 택배 없는 날 글쎄…” 난색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우리는 국민들과 택배사에 ‘8월 16일 택배 없는 날’을 제안합니다. 택배사들은 책임회피에 나서기보다 회사차원으로 택배노동자 여름휴가가 가능하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합니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들이 지난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택배사에 8월 16일을 쉴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자회견에 이어 실제로 택배사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을 보냈다.


택배노동자들이 휴가를 가기 위해서는 일 할 사람을 구해주고, 여기에다 건당 배송수수료 500원을 더 지불해야 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쉬고 싶어도 제대로 쉴 수 없다며 공식적으로 하루를 쉬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CJ대한통운을 비롯한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이하 롯데택배) 등 주요 택배 3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CJ대한통운을 비롯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트 등 택배 3사는 택배노동자의 '8월 16일 택배 없는 날' 제안에  대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CJ대한통운을 비롯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트 등 택배 3사는 택배노동자의 '8월 16일 택배 없는 날' 제안에 대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가 16일 이들 택배 3사에 입장을 들어본 결과 ‘8월 16일 택배 없는 날’은 힘들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택배업무 특성상 일괄적으로 택배기사들을 회사차원에서 쉬게 할 수는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다만 공식적으로 내용이 접수되면 검토한다는 택배사도 있어 가능성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이미 현장에서는 예전부터 자율적으로 (휴가를)진행하고 있는 바 회사 차원에서 강제하고 있지 않다며 일괄적으로 쉬게 하기는 어렵다는 답변이, 한진택배는 아직 입장을 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서한이 접수가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롯데택배는 8월 16일 택배는 정상운영계획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 택배 3사들은 택배노동자의 휴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택배 배송이 고객사를 비롯해 택배기사, 택배대리점, 택배회사, 고객들이 물려 있는 만큼 하루를 딱 정해놓고 쉴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고 답했다.


택배사 한 관계자는 “택배 현장을 보면 알겠지만 택배물량은 고객사와 고객이 중심이다”며 “일방적으로 회사가 한 날짜를 찍어서 모든 택배기사들을 쉬게 할 수는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리점에서 택배기사님들과 조율해 쉬는 날짜를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회사가 개입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며 “아무래도 택배기사님들이 요청한 8월 16일을 택배 없는 날로 하기는 어렵지 않겠냐”고 답했다.


다른 택배사들도 입장은 비슷했다. 또 다른 택배사는 “택배는 고객사들의 입장도 있고, 택배기사들의 입장도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확답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답했다.


택배사들은 부정적인 입장이 강했지만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택배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직종인 만큼 택배기사들을 하루만큼은 쉬게 해주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커지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사들이야 당연히 이익이 걸려있는 만큼 부정적인 의견은 당연하다”면서도 “택배기사들이 하루 12시간 넘게 일하고 주 6일을 일하는 현실은 대부분의 국민이 알고 있는 만큼, 여론이 형성되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택배노동자 기본권 쟁취 투쟁본부는 지난 15일 광화문 광장 기자회견을 비롯해 경기·경남·광주에서 같은 내용으로 동시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이날에는 울산, 20일은 대구·경북 등 전국에서 휴식보장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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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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