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꽃 피나’…하반기 벌크시황 “낙관적”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8 09: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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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성수기, 철광석 등 해상물동량 회복 전망
스크러버 설치 따른 공급공백·폐선증가로 공급조절 기대
팬오션의 벌크선. (사진제공=팬오션)
팬오션의 벌크선. (사진제공=팬오션)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벌크 시황은 수요 증가와 공급 공백으로 인해 수급 균형에 가까워져 낙관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화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벌크시장 전망과 관련해 곡물출하·석탄수요가 집중되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점인데다 상반기 시황악화의 주요인이던 철광석 물동량도 점차 회복됨에 따라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김유혁 연구원은 “석탄·곡물 물동량은 보통 2분기 말부터 늘고 상저하고 계절성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며 “2월 가동 중단됐던 브루쿠투 광산의 생산이 6월 재개됐고 4월 호주 사이클론 여파도 진정돼 호주·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증감률도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장치) 설치 선박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특징으로 들었다. 실제 노르웨이독일선급은 스크러버가 설치된 선박이 2020년 2500척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올 7월 약 1000척을 상향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하기위해선 40일에서 3달까지 선박이 도크에 정박해야하므로 공급공백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스크러버 설치선과 함께 폐선량이 증가하면서 선복공급이 조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폐선과 관련해 “2020년부터 시행되는 황산화물 규제 대응책으로 대부분 선박이 저유황유(LSFO) 사용을 늘려 연료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높아지는 연료비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20년 이상의 노후선박(전체 선복의 7% 비중)들의 조기 폐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요회복과 동시에 나타나는 공급조절은 시황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벌크 수요와 공급 증감률은 1.1% 포인트의 차이로 공급우위 시장이 예측되나 스크러버 설치에 따른 공급공백 영향으로 실질적 차이는 0.4%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상반기엔 물동량 급감으로 수급이 여유가 있었던 반면 하반기엔 물동량 회복과 공급조절이 맞물리며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예상된다”면서 “내년엔 물동량 증감률이 3%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시황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예상되는 시황 개선을 감안할 때 내년 BDI(벌크선 시황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는 지난해 수준(1800pt)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황노출도가 높은 팬오션을 수혜자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최근 BDI가 빠르게 반등했다. 이는 계절적인 성수기 진입과 동시에 철광석 물동량의 점진적 회복이 나타나고 있고 스크러버 설치 등으로 발생한 공급공백이 맞물린 영향으로 판단된다”며 “내년부터 시행될 황산화물 규제로 노후선박의 조기폐선이 이뤄지면서 시황개선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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