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채 칼럼] 휴가철 ‘인터넷 사기!’ 예방은?

정순채 서울중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공학박사 / 기사승인 : 2019-07-18 14: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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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채 서울중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공학박사
정순채 서울중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공학박사

7월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5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1조263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1년 전보다 19.8%(1조8586억원) 증가해 2001년 1월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1조원을 넘어선 것은 3월 11조2202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7조1,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증가했으며,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3.4%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와 같은 증가원인을 1인 가구 증가와 여름 성수용품인 에어컨과 선풍기, 그리고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서큘레이터(Air Circulator) 등 냉방 가전제품 구입의 증가로 분석했다.

이 같은 온라인 쇼핑 금액의 향상은 인터넷을 이용한 개인과 개인 간 거래(P2P: Peer to Peer)의 활성화로 공유경제(Sharing Economy)를 촉발시켰다. 현명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교환하는 중고거래부터 숙박집 등을 공유하는 서비스까지 온라인 시장이 다변화했다. 인터넷을 이용한 물품 구매는 신속하고, 편리하기 때문에 거래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공유경제로 인한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바로 ‘인터넷사기’다. 인터넷사기는 건당 피해액은 적지만 전체 사이버범죄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에는 중고나라와 같은 거래사이트가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한 거래도 활발해지면서 사기꾼의 활동무대도 넓어졌다.

더위를 피하고자 휴가 등을 준비하면서 워터파크 입장권이나 숙박권, 여행 물품을 구매하기 위한 인터넷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물놀이 용품과 캠핑장비 등 휴가철 상품을 타켓(target)으로 한 사기도 염려된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하여 좀 더 알뜰한 휴가 준비를 할 때 화면 뒤에 숨은 인터넷 사기꾼의 표적을 경계해야 한다. 이들은 정상가격보다 1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입장권이나 숙박권 등 판매 글을 올리면서 구매를 희망하는 피해자에게 ‘여행사 확보물량, 회원 특가예매, 선착순’이라면서 구매를 현혹한다.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거래 前 경찰청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버 캅(Cyber Cop)’ 앱을 통한 조회가 필요하다. 이 앱을 통해 최근 3개월간 3회 이상 인터넷 사기로 경찰에 신고 된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가급적 낮 시간에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직접 만나 거래하면 불필요한 분쟁이나 위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직거래가 어려우면 거래 시 구매자가 보낸 물품 대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구매자가 해당 물품을 정상적으로 인수 후에 판매자에게 구매 대금을 지불하는 에스크로(escrow) 서비스 이용도 필요하다. 이 결제대금예치 서비스도 상대방이 가짜 URL을 발송해 물품 대금과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기를 당했다면 신속히 신고를 하여 제2의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입금 받은 자의 계좌번호(금융기관 명 포함)와 예금주 성명이 나타난 거래이체 내역자료, 그리고 판매자와의 주고받은 대화 내용 등 피해관련 입증자료를 준비해 경찰서를 방문하거나 경찰청 사이버안전국(cyberbureau.police.go.kr) 홈페이지에 신고하면 된다.

인터넷을 이용한 범죄는 익명성과 광역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다수의 피해자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다. 일단 발생한 피해는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특징이 있다. 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한 거래는 해당 사이트나 거래 제안자에 대한 최대한의 자료를 확인하는 등 피해 예방이 필요하다.

즐겁고, 편안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거래 전에 한번 더 구매물품에 대하여 사실여부를 살펴보는 등 간단한 원칙만 확인하면 황당한 피해는 예방할 수 있다. 인터넷사기 근절은 우리의 재산을 보호하고, 온라인 상거래의 도덕성을 확보해 사회적 신뢰를 단단히 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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