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에도…", 중국 진출 ‘고삐’ 채는 식품업계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07-22 16: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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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 CJ푸드빌 뚜레쥬르 중국 매장, CJ제일제당 햇반 중국 홍보관, 매일유업 중국 특수분유 푸얼지아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시계방향) CJ푸드빌 뚜레쥬르 중국 매장, CJ제일제당 햇반 중국 홍보관, 매일유업 중국 특수분유 푸얼지아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식품업계가 다시금 중국 시장 진출의 시동을 걸었다. 사드 보복 이후 중국 사업을 철수하는 다른 기업들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하지만 극심한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식품업체로서는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중국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등이 사드 보복의 여파로 중국 사업 철수 수순을 밟은 가운데, CJ푸드빌, 매일유업, SPC그룹, CJ제일제당 등 식품업체들은 이와 반대로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로 식료품 소비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국내서도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식품 소비 절벽의 유일한 돌파구로 삼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까지 중국 위주로 진출했던 식품업계가 한한령 여파로 타격을 입었다가 서서히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현지 시장 공략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CJ푸드빌은 중국 현지 사모펀드인 호센캐피탈로부터 약 87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중국 뚜레쥬르 사업을 키우기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중국 뚜레쥬르 북경, 상해, 절강 등 3개 법인을 합쳐 호센과 합작사 비앤씨 크래프트 (B&C Craft)를 세웠다.


비앤씨 크래프트는 호센이 지분 72%(약 875억원), CJ푸드빌은 28%(약 340억원)를 보유하는 구조다. 투자유치 후에도 뚜레쥬르 브랜드에 대한 소유권은 CJ푸드빌에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푸드빌은 지난 3월 중국 빕스 1호점인 베이징 리두 지역 매장을 철수했지만 160여개의 뚜레쥬르 중국 매장을 갖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사업 노하우와 호센캐피탈의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 및 사업 추진 역량의 결합으로, 중국 시장에서 뚜레쥬르를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중국 분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의 중국 수출용 특수분유 2종이 중국 수출 기준을 통과해 정식 등록됐다, 중국 수출 기준을 통과한 특수분유는 무유당분유(푸얼지아, LF), 조산아분유(천얼후이, Preemie) 등 총 2개 제품으로 중국의 특수의학용도조제식품(이하 FSMP)에 정식으로 등록돼 이르면 다음달부터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중국에 특수분유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FSMP에 정식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FSMP는 2016년 7월 관련 법규가 공고돼 지난해 말까지 유예기간을 거쳐 2019년 1월 1일부로 등록이 되지 않은 제품은 수출이 전면 금지돼 왔다. 올해 1월부터 중국에 특수분유 수출 판로가 막힌 셈이다. 현재 중국 FSMP 배합 등록에 성공한 기업이 단 9개 기업으로 120여개 기업이 등록한 영유아조제분유 보다 더욱 까다롭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FSMP 등록 성공은 중국 정부가 자사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모두 인정한 결과로 큰 의미가 있다”며 “매일유업은 품질과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중국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은 지난 4월 12개 해외 생산 시설 중 최대 규모인 중국 톈진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파리바게뜨 가맹 사업 확대에 나섰다. 급증하고 있는 중국 내 파리바게뜨 점포의 수요를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은 지난 12일 청두 지역 화시 528점이 문을 열어 현재 총 308개를 운영하고 있다. 2004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9년 만에 100호점을 달성했지만 200호점은 6년, 300호점은 1년 6개월이 걸렸다.


점포수가 급격히 늘면서 파리바게뜨 중국 법인의 매출도 3년 새 40% 가까이 성장했다. 2016년 1486억 원, 2017년 1766억 원, 지난해 270억 원으로 3년 만에 39.30%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중국에 ‘햇반’을 정식 출시하며 중국 즉석밥 사업에 본격 나섰다. 최근 간편형 HMR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중국에 햇반 전용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3년 내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현재 햇반은 중국에서 교민들과 유학생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어 인지도나 인식 측면에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지인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 결과 맛‧품질에 있어서는 인정 받아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봤다”며 “한국과 유사한 식문화를 가진 중국에서 ‘비비고 왕교자’를 성공시킨 것처럼 햇반으로 중국 상품밥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해 중국 내 K-푸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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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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