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파업, 대한항공 청소노동자 "조원태 회장 자택간다"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19-07-26 16: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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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대한항공 비행기 청소노동자들이 원청의 책임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르면 26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파업투쟁을 벌인다.


대한항공 비행기 청소노동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소문동 대한항공 사옥 앞에서 파업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은 대한항공 청소노동자의 뒷 모습.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24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에 따르면 대한항공 청소노동자들은 25일까지 서울 중구에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앞에서 파업일정을 진행한 후 26일부터는 조원태 회장이나 강영식 한국공항 사장 자택에서 파업 투쟁할 방침이다.


정찬무 민주노총 공공운수 조직쟁의 실장은 파업 일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25일까지는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에서 일정을 진행하고, 이후 26일부터는 조 회장이나 강 사장 집 앞에서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대한항공 비행기 청소노동자들이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텐트를 치고 사측의 손해배상가압류와 노조파괴의 부당함을 알리며 투쟁했지만 원청인 대한항공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청소노동자들은 그동안 “사측이 노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탄압하고 노동자들에게 1억원이 넘는 손배가압류까지 자행하고 있는데도 원청인 대한항공은 그동안 수수방관으로 임했다”며 “대한항공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참고로 대한항공 청소노동자들은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의 하청업체 EK맨파워 소속 직원들이다. 대한항공이 일종의 경비를 아끼기 위해 하청에 하청을 줬던 것인데, 이 때문에 이들 청소노동자의 노동현실은 상당히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에 노조를 만들고 기본권을 요구하며 파업투쟁을 했는데, 사측이 노조 간부 12명에게 1억1600만원의 손배가압류를 걸었던 것이다. 이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들 청소노동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4가지다. 우선 손배가압류에 대한 즉각적인 철회 및 책임조치를 비롯해 △노동부의 공정한 부당노동행위 수사 촉구 △남녀차별·통상임금 등 노동부체불금 확정금원에 대한 지급 △19년 임금요구 성실교섭 등이다.


한편 김태일 한국공항비정구직지부 지부장은 지난 23일 “대한항공 비행기 청소노동자로 소모품 취급을 받으며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대한항공이 사태 수습이나 사실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대한항공이 책임질 수 있는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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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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