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5색’...일본의 경제 침략 맞서 발로 뛰는 재계 총수들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8-08 14: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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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관리 상의 일반포괄허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7일 공포했다.


각 기업 총수들은 경영진을 모아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현장을 둘러보는 등 위기사항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각 기업 총수들은 경영진을 모아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현장을 둘러보는 등 위기사항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당장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수출규제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각 기업 총수들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계열사 사장단을 모아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속 시원한 해법은 찾을 수 없는 상태다.


특히 총론에서는 모두 같지만 각론에서는 각각 다른 결을 보이고 있는 기업 총수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우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부터 전국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사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충남 온양사업장과 천안사업장으로 반도체 패키징 기술 개발과 검사 등 후공정을 담당하는 곳이다. 5일에는 전자계열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해 주재한 대책회의에서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모처럼 그룹을 진두지휘하면서 상황 전개 방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 회장 역시 지난 5일 서울 SK T타워에서 16개 주요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 회의를 주재했다. 반도체 등 주요 관계사 사업에서 예상되는 타격과 대응책을 분석하고,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점검한 것이다. 최 회장은 회의에서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자"고 당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에 직접 연관돼 있지는 않지만, 유니클로나 무인양품, 롯데아사히주류와 같이 일본 기업과 합작사가 많아서 양국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 불매운동 등에 따른 영향이 커지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지난달 일본을 찾아 현지 금융권 관계자들과 만나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으며, 이후 열린 하반기 사장단회의를 통해 대응책을 주문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당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협력사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사안을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 부회장 역시 지난달 일본을 찾아 현지 상황과 소재 수급 등에 대해 한 차례 점검을 마쳤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국내서 머물면서 핵심 사업장들을 방문, 현안을 점검하고 계열사별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의 일본 출장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바 없으나, 최근 핵심 계열사의 경영 환경이 어려운 만큼, 종합적인 대책과 함께 미래 먹거리 확보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각 기업 총수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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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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