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사퇴 '한국콜마', 윤상현 2세 승계 잰걸음?…'콜마파마'에 쏠린 '눈'

정상명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3 15:55:1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창사 이후 29년 만에 경영일선 물러나…김병묵 단독 대표체제로 운영
윤 회장 아들 윤상현 대표, 승계 위한 안정적 지분 확보 못해
비상장 계열사 '콜마파마' 일감 몰아주기 의혹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최근 발생한 '막말 동영상 시청' 파문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윤 회장이 약 29년 간 이어온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2세 승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윤 회장의 아들인 윤상현 대표가 아직 충분한 승계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비상장 계열사 '콜마파마'를 승계실탄용으로 활용하게 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부 조회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7일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해당 영상의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외교 정책을 비판하며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며 도를 넘은 강도높은 비판을 가한 바 있다.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윤 회장은 결국 창사 이후 29년간 이어왔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결정을 내렸다. 최근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개시는 물론 정치권에서 조차 압박에 나서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난 여론이 급등하자,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경우 회사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조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만큼 한국콜마홀딩스는 당분간 김병묵 대표이사 단독 경영체제로 전환되게 됐다. 업계에서는 동시에 한국콜마 그룹의 2세 경영승계도 잰걸음을 놓을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한국콜마홀딩스는 윤동한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이 지분 49.18%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윤 회장 지분은 30.18%로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윤 회장의 아들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18.67%)가 2대주주다. 특수관계자에는 윤 회장 부인 김성애 씨와 딸 윤여원 전무, 석오문화재단이 총 0.3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특수관계자 이외에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주주로는 △일본콜마 7.46% △왓슨홀딩스 6.63% △국민연금공단 6.22% 순이다.


윤상현 대표가 상당수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은 주식 담보계약, 공탁계약 등이 체결된 상태다. 구체적으로 윤 대표는 한국콜마홀딩스 보통주 130만주(7.25%)를 한국증권금용 광주지점과 담보계약을 맺었다. 또한 111만주(6.18%)는 세금 연부연납에 의한 담보제공 공탁으로 묶어있는 구조다.


이처럼 윤 대표가 보유한 주식 대부분이 담보계약에 묶여있는 상태에 있는 만큼 업계는 2세 경영이 속도를 내게 될 경우 상속재원 마련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가 자회사 '콜마파마'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의약품 제조·판매, 신약개발 등 완제 의약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콜마파마는 한국콜마홀딩스가 69.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윤상현 대표도 이 회사의 지분 8.54%를 확보하고 있다. 이 지분이 결국 승계작업에서 기본 실탄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및 업계 관계자들은 "재벌들의 2세 승계 과정에서 대부분 비상장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하는 방식을 택한다"며 "향후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배당금을 늘린다든지 상장 후 지분매각으로 상속 자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향후 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업계 일각에서는 콜마파마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784억원으로 이 중 316억원, 약 40% 정도가 내부거래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 끊임없이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기업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상명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

300*250woohangshow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