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낸 현대·기아차 노조…"파업이냐 협상이냐" 갈림길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3 14: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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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발표한 현대차 노조 이례적 파업 당위성 설명
"노동자 정당한 투쟁 제한하면 단호히 반대"
한국지엠도 파업 바람…업계 하투 본격화
여름휴가를 마친 현대·기아자동차 노조가 향후 파업 일정을 논의하면서 이번 주 교섭과 파업을 두고 갈림길에 들어선다. (사진=현대차 노조)
여름휴가를 마친 현대·기아자동차 노조가 향후 파업 일정을 논의하면서 이번 주 교섭과 파업을 두고 갈림길에 들어선다. (사진=현대차 노조)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여름휴가를 마친 현대·기아자동차 노조가 향후 파업 일정을 논의하면서 이번 주 교섭과 파업을 두고 갈림길에 들어선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둘러싸고 쟁점마다 사측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 보복과 장기화하는 미·중 무역갈등이 파업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13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파업 일정을 논의 한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획득한 상태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의 핵심인 상여금 지급 방식과 정년연장 등을 놓고 사측과 대치 상황이어서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뜻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노조는 "일본의 수출규제, 경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도 "이를 악용해 노동자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투쟁을 제한하거나 왜곡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사측을 겨냥해서는 "과거협상과 같이 시간만 질질 끌며 파업 유도하는 구태의연하고 고전적인 협상 방식에서 벗어나라"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주요 핵심요구에 대해 사측이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일괄 제시한다면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조속히 타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이보다 하루 앞서 쟁대위를 열고 파업 등 향후 일정을 논의한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가 올해에도 파업을 벌인다면 8년 연속 파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도 국내외 상황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현대차 노조가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파업의 당위성을 설명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보다 '파업 타격'이 훨씬 큰 한국지엠도 이번 주 파업 분수령을 맞는 등 업계에 하투(夏鬪)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올해 임단협을 매듭지은 곳은 쌍용자동차가 유일하다.


한국지엠의 경우 노조 파업에 따른 브랜드 신뢰도 하락은 당장 출시를 앞둔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 신차 판매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판매가 갈수록 어려지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까지 발생하면 판매량 하락은 불 보듯 뻔해 사측도 초긴장 모드다. 한국지엠은 올 7월까지 내수 판매가 17.8%나 줄면서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이후 직면한 위기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직장폐쇄'라는 극한의 상황까지 몰렸던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도 또다시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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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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