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도 되기 전에..."갤노트10, 10만원 안 줘도 산다"

이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5 15:34:4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5G.(사진=이수영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5G.(사진=이수영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아직 정식 출시 조차 이뤄지지 않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의 몸값이 10만원 아래로 뚝 떨어졌다. 이동통신 3사가 경쟁사보다 5G 가입자를 더 유치하기 위해 불법보조금을 대거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5G 시대 이후, 이통 3사 간 불법 보조금 살포 경쟁이 이전보다 훨씬 치열해졌다는 지적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통3사가 갤럭시노트10에 대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전예약자들 사이에서 노트10을 10만원 이하 가격으로 예약했다는 후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갤럭시노트10(256GB) 출고가는 124만8500원이다. 통신사 요금제에 따라 예고된 공시지원금은 대략 28만원에서 45만원 안팎이다. 공시지원금만으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가격이다.


그렇다면 예약자들은 어떻게 1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최신 갤럭시노트10을 손에 넣을 수 있었을까. 답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불법보조금에 있다. 공시지원금 규모와 별개로 일부 휴대폰 집단상가와 판매점 등에선 1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제시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판매점에게 일정 금액의 판매장려금을 주는데, 판매점들은 받은 장려금 중 일부를 소비자들에게 보조금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엄연히 단통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위반이다. 하지만 휴대폰을 한 푼이라도 더 싸게 사려는 소비자 심리와, 단말기를 한 대라도 더 팔고 가입자를 유치하고자 하는 판매자들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불법보조금 없이 단통법을 지키며 갤럭시노트10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그만큼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수도권의 한 휴대폰 판매점주는 "판매점이 (통신사로부터) 받는 장려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게 무슨 문제고, 싸게 파는 게 죄냐"며 항변했다.


따지고 보면 틀린 얘기는 아니다. 현재 단말기 판매 시장이 불법보조금마저 없다면 다 같이 비싸게 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모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단통법의 허술한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실이다.


특히 불법보조금은 수년째 시장 혼탁을 야기하는 문제로 지적돼 왔지만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5G 이전부터 방송통신위원회는 불법보조금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인 시장 단속과 적발 통신사 과징금 부과 및 수차례 경고를 날렸지만 언제나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통신사들이 불법보조금으로 수익을 올린 것에 비해 과징금이 상대적으로 낮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지난 3월 방통위는 지난해 4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온라인 영업 관련 35개 유통점에서 단통법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했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은 9억7500만원, KT는 8억5100만원, LG유플러스는 10억2500만원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지난해 이들 3사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2018억원, 1조2615억원, 7309억원에 달한다.

이번 갤럭시노트10 등 안드로이드폰에 매번 방대한 지원금 쏟아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은 제 값주고 사면 호갱'이라는 인식까지 알게 모르게 퍼진 상황이다.


5G 이후 불법보조금이 더욱 성행하고 있는 상황에 방통위가 새로운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 폰은 애플 아이폰처럼 가격 방어가 안되다 보니 제조사에서 '프리미엄 단말'이라고 분류해도 소비자는 그렇게 인식하지 않는 추세"라며 "갤럭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간 가격 차별 문제를 해결하려면 출시 전부터 가격이 출고가 절반 이상으로 떨어지는 현재와 같은 모습은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노트10은 오는 23일 정식 출시된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수영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

300*250woohangshow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