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금융권 찾고 대출 연체율 증가한 취약계층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19-08-14 17: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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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이 수년째 지속되면서 직장인 대출이 늘고 연체율도 올라 빚을 갚지 못하는 가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등 여파로 홍역을 겪고 있는 숙박·음식점업, 개인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종 종사자들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내수 침체로 인해 기업뿐만 아니라 가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4076만원으로 전년보다 281만원(7.4%) 증가했고 원금과 이자를 3개월 이상 제 때 갚지 못한 연체율은 잔액 기준 0.56%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늘었다. 연체율은 중소기업 노동자가 0.88%로 대기업 노동자 0.27%보다 세 배 이상 높았으며 업종별로는 영세업종 비중이 큰 부동산업 1.54%, 숙박·음식점업 1.30%, 건설업 1.01% 순으로 저소득층과 저신용자들의 연체율 상승이 우리경제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우려를 낳고 있다.

또 가계부채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지만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대출의 질 악화도 우려된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저신용(7~10등급)인 취약차주의 대출규모는 85조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취약차주의 비은행 대출보유비중도 상호금융 25.3%, 여전사 15.7%, 대부업 10% 등 65.5%에 달해 금리상승 때 소비위축 등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상회할 경우 소비와 성장을 제약하고 금융시스템의 잠재리스크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돈을 빌려 빚을 갚는 부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부축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취약계층에 대한 위협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회의를 갖게 한다. 내수경기를 되살리고 소득이 낮은 계층에 대한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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