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종사자 늘었다”…업황 회복에 고용훈풍 이어지나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9-09-06 10:34:5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거제·통영 실업률 소폭 호전…고부가 LNG·VLCC선 수출 증가 등 영향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인도한 수에즈막스급(약 13만~15만톤) 원유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인도한 수에즈막스급(약 13만~15만톤) 원유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최근 고부가 선박 수주가 증가하면서 조선업 고용에도 다소 훈풍이 돌기 시작했다. 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오며 조선업 종사자 수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5일 고용노동부의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제조업 중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1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명 증가했다. 2015년 7월 1000명이 늘어난 이래 48개월 만에 처음 반등한 것이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수출 증가를 비롯한 조선업 경기 회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전체 종사자는 365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2000명(0.3%) 늘었다.


구조조정 여파로 불황에 시달렸던 경남 거제, 통영의 실업률도 낮아졌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결과를 보면 조선업이 밀집한 거제와 통영의 올 4월 기준 실업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씩 떨어져 각각 6.7%, 5.9%를 기록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거제와 통영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지만 1년 전에 비해 하락하고 있다”며 “조선업과 해운업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그 이후에 고용이 늘어나고 수주량도 증가해 그간의 고용불안에서 다소 회복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상반기 국내 조선 3사는 선박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서도 LNG선과 VLCC 등 고부가 선종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 실적이 좋은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LNG선 11척, VLCC 14척,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1기 등 고부가 선박 중심으로 수주목표치의 54%를 채웠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수주 속도는 더디지만 LNG선 등 고부가 선박 위주의 수주 실적을 올리면서 전반적으로 과거에 비해 업황이 회복됐다는 평가다. 하반기 선박 발주 성수기에 접어든 데다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 시행이 임박하면서 추가 수주 소식도 들려올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불황 속에서 상승세를 타던 조선업 실업률이 한풀 꺾인 건 업황 회복 기대감 때문”이라며 “올해부터는 선박 수주 회복이 고용 회복으로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경화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

300*250woohangshow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