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나선 넥슨...추석, 구조개편 신호탄 올랐다

이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1 10: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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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사옥.(사진=이수영 기자)
넥슨 사옥.(사진=이수영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최근 넥슨에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회사는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 아래 새롭게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몇몇 프로젝트가 정리되고 다수의 임직원이 갈 곳을 잃을 처지에 빠졌다. 올 추석이 반갑지 않은 이들의 운명은 연휴가 끝나면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이정헌 대표는 이번 추석 직후 2주동안 신규 개발 7개 스튜디오의 22종 게임에 대한 일시 점검에 들어간다.


최근 몇달 새 넥슨은 4개 신규 프로젝트를 중단했는데, 이에 더해 신규 개발 프로젝트를 상당수 정리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이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유연한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넥슨 성장에 원동력이 되어준 직원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이정헌 대표의 공지문은 조직개편의 정당성과 필요성 등을 직원들에게 알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원동력이 되어준 직원' 외에 남은 직원들이다. 사실상 구조조정을 예고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이번 공지로 인해 임직원들은 더욱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프로젝트를 중단시켜도 전환배치를 최대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추석 이후 개발 종료한 프로젝트가 많이 나오면 다른 개발팀으로 전환배치에 한계가 발생한다.


이는 지난 3일 넥슨 노조인 스타팅포인트가 집회를 열고 '고용 안정'을 촉구한 이유였다.


당시 홍종찬 넥슨 노조 수석부지회장은 "고용 안정이 있어야 바른 말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전문 기술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공포 속에 혁신은 있을 수 없다. 사측에 대한 믿음이 없는데 불안 속에서 구성원들이 열정적으로 달려갈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현재 넥슨은 정체길을 걷고 있다. 올해들어 신규 게임을 쏟아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전히 던전앤파이터나 메이플스토리 같은 인기작에 과도한 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인 경영 방식으로 대대적인 조정에 들어간 모양새다.


매년 출석해온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 올해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도 미래를 이끌어갈 신규 게임 개발과 내부 분위기를 추스리기 위함으로 관측된다.


오늘날 넥슨을 있게 한 '던전앤파이터' 개발자인 허민 대표를 재영입하며 쇄신을 시도하고 있는 넥슨이 향후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 3일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가 연 집회 한켠에 놓인 플랜카드. "잘되면 내 덕! 안되면 직원 탓?"이라는 문구가 고용 불안에 놓인 구성원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사진=이수영 기자)
지난 3일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가 연 집회 한켠에 놓인 플랜카드. "잘되면 내 덕! 안되면 직원 탓?"이라는 문구가 고용 불안에 놓인 구성원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사진=이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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