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라”...마지막 가능성 열어 둔 아시아나항공 매각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1 1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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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회장 "재무적 투자자 단독입찰 안돼...컨소시엄 투명하게 해야해"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4곳을 선정하고 본입찰을 향한 날개를 폈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후보들은 본입찰 전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실사에 참여할 수 있고, 10월 말에는 본입찰이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본입찰에서는 숏리스트에 포함된 기업을 제외한 대기업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둔 만큼, 금호산업과 CS는 마지막까지 대기업이 들어오기를 바라는 모양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접수한 애경그룹을 비롯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4곳에 적격인수후보자로 선정됐다고 통보했다(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10일 금호산업에 따르면 CS는 최근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접수한 애경그룹을 비롯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4곳에 적격인수후보자로 선정됐다고 통보했다. 기존 5개 예비입찰 접수자 중 4곳이 선정된 것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CS가 인수의향이 있는 4개 업체에 대해 통보했다”면서 “이들 업체는 인수조건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이 될 후보자가 4개 업체로 간추려 진 것인데, 본 입찰에서 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진짜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은 10월 말에나 나타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과정을 잘 아는 재계 한 관계자는 “금호산업과 CS가 본입찰의 문을 열어둔 것을 봤을 때 예비입찰은 얼마나 기업들이 관심이 있는지 간보기였던 것 같다”며 “진짜 매각은 10월 말에 이뤄질 본입찰에서 주인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호산업과 CS, 채권단은 본입찰을 열어둠으로써 현재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들 보다 더 자본력이 탄탄하고 안정된 기업이 들어오길 내심 바라는 눈치”라며 “결과는 본입찰이 시작돼야 알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도 이번 입찰에 관심이 상당하다. 하지만 현재 숏리스트에 선정된 기업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목적이 자금수혈을 통한 정상화인 만큼 안정적이고 큰 기업이 들어오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한 직원은 “본입찰을 기대하고 있다”며 “대기업이 참여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래도 국내 2위 항공사이고, 꾸준히 매출을 늘려온 만큼 확실히 매력이 있는 매물이니 본입찰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고 바랬다.

이 직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되던 이번 매각은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안정적인 기업이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취임 2주년을 맞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재무적투자자(FI) 단독입찰은 안 되는 것이 원칙이다. FI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있다고 해 억측이 나오는 것 같다”며 “비밀유지는 이해하지만 얼굴도 보여주지 않고 결혼 수 있겠냐, 조만간 컨소시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KCGI와 스톤브릿지를 겨냥한 말로 해석된다. KCGI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손잡은 전략적 투자자(SI)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어 이 회장은 “좋은 기업이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참여해 아시아나가 더 튼튼한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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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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