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설계사 과당 스카웃 논란…보험사에 무슨 일이?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0 14: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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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기준 메리츠 전속설계사 2만명 육박
조직확장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37.2% 증가
업계 "이직 현황 공유 통해 과당 경쟁 해소"

6월말 기준 메리츠 전속설계사 2만명 육박
조직확장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37.2% 증가
업계 "이직 현황 공유 통해 과당 경쟁 해소"


/사진제공=메리츠화재
/사진제공=메리츠화재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공격적으로 전속 설계사채널을 확대해 온 메리츠화재가 조직 규모 면에서 손해보험업계 1위로 올라선 가운데 과도한 설계사 스카웃 논란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도한 설계사 영입 경쟁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업체간 설계사 이동 현황을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진통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무활동이 자유로운 설계사들의 이직을 제한하긴 어렵지만 과도한 스카웃 경쟁으로 인해 고객들이 사후 관리를 받지 못하는 이른바 '고아계약'이 양상될 수 있는 만큼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는 성찰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는 보험사간 전속 설계사 이동 현황을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공격적인 조직 확장에 따른 과도한 설계사 스카웃 문제가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6년 초대형 점포 전략을 펴면서 법인보험대리점(GA) 형식의 사업가형 점포를 도입한 뒤 설계사들에게 높은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며 장기 인보험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같은 높은 수수료 정책이 과도한 설계사 스카웃으로 이어져 보험사간 공정한 경쟁을 헤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지난 6월말 전속 설계사 수는 1만9774명으로 전년 동월말 보다 37.2%(5365명) 증가하면서 손보사 가운데 가장 큰 덩치를 갖게 됐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국내 손보사들의 전속 설계사 수가 6만4000명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기존 전속 설계사가 가장 많았던 삼성화재는 1만9193명에서 1만8470명으로 감소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과도한 스카웃 문제가 불거지면서 손보사들은 지난달 27일 손해보험협회에서 열린 보험모집질서개선운영위원회에서 전속 설계사의 보험사간 이동 현황을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GA에서 보험사로 이동한 현황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부당 스카웃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설계사 이동 현황 공유에 찬성하고 있지만 메리츠화재는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더욱 GA에서 보험사로 이동한 현황이 밝혀질 경우 메리츠화재와 GA간 관계가 불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아계약을 늘리는 과도한 설계사 스카웃을 자제해야 한다는 보험사들의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고아계약은 설계사가 이직하거나 퇴직해 계약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계약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이직하려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수수료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지금까지 설계사 수수료는 보험사들의 재량이었던 부분이지만 금융당국의 모집수수료 개편안이 자리를 잡게 된다면 과도한 수수료 경쟁으로 인한 스카웃 문제는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 입장에서도 과도한 스카웃을 자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고아계약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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