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국’ 싸고 두 쪽 난 나라, 언제까지 방관 할 것인가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19-10-10 14: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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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인 9일에도 서울 광화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고 주말에는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 두 진영은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다는 비난이 높아지자 집회를 재검토하는 등 소강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며 갈등의 골은 끝없이 깊어지고 있다. 조국 한 사람의 거취를 놓고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져 끝장대결을 하려는 기세다. 도무지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는 사회적 내전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장에 시민들이 몰려나와 목소리 내는 것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열정을 가진 시민들이 자기 의사를 표출하고 공감하는 이들과 열기를 나누는 건 강력한 민심의 발로이자 민주주의의 한 모습이다. 그러나 시민들이 광장에 나서는 것은 정치가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야 정치권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하나 오히려 조장하고 이를 지지층 결집 수단으로 삼으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내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뒤늦게 대규모 집회와 관련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로, 이를 국론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들이 직접 정치적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인식이 안이하고 편향돼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언제까지 편 가르기 정치로 국가분열을 보기만 할 것인지 안타깝다.

국론 분열과 진영 갈등이 더 이상 길어져선 안 된다. 경제가 어렵고 국제관계 등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하루빨리 정국을 정상화해야 한다.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난국을 헤쳐 나가도 힘든 판국에 정치적 유불리 계산에만 매달리는 정치권에 탄식이 나온다. ‘조국 블랙홀’에서 벗어나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소통과 통합의 정신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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