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관광객에 불꺼지는 베트남 밤거리… 11시 문 닫는 가게 급증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1 09: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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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야간경제가 부족한 관광객 손님 때문에 점점 위축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는 기업들이 베트남 야간경제를 공략하기 위해 나섰지만 비용에 비해 수요가 너무 적고, 편의점이나 식료품점보다 오락과 유흥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년간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하롱, 다낭, 나트랑, 푸꾸옥 등지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야간경제 관광지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적으로 다낭에서는 지난 2017년 50억 달러(한화 약 6조5억원) 규모의 코코베이시티를 개장했고, 부동산 개발업체 엠파이어그룹은 ‘데스파시토’로 유명한 푸에르토리코 가수 루이스 폰시를 초청해 공연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은 당초 목표치(3만 명)의 1/3 수준에 불과해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지 못했다.


또한 최근 낮보다 야간에 가게를 운영해야 하는 술집이나 레스토랑이 한창 손님을 받아야 할 시간에 문을 열지 않고, 오후 11시 정도에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그리고 편의점 브랜드인 서클케이를 제외하면 하루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도 드문 상황이다. 편의점 경쟁업체인 샵앤고는 이전부터 24시간 운영방침을 고수해왔지만 지난 4월 빈그룹에 인수된 이후 야간에 가게를 열지 않는다.


이렇게 베트남 야간경제가 성장하지 못하고, 기업들이 운영시간을 단축하는 이유는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높은 반면, 손님은 그만큼 많지 않아 이윤을 창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 티 하우 베트남 소매업협회 부회장은 “현지와 외국인 관광객은 야간에 편의점이나 식료품점보다 무언가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방문하길 원한다”며 “손님이 적은 탓에 야간시간대 판매액은 부족해 운영비조차 감당하기 어렵고 임금은 30~40% 더 많이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 헝 보 전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차관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야간경제 사업이 실패한 이유는 관광객들이 밤에 어떤 활동을 선호하고 어디를 방문하길 원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관광객들이 야간경제를 더 많이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는 호안키엠 지역의 술집과 레스토랑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새벽 2시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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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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