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100일’…맥주부터 유니클로까지 ‘휘청’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1 16: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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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일본 맥주 퇴출운동, 폐점한 유니클로 종로3가점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합성=류빈 기자)
(왼쪽부터) 일본 맥주 퇴출운동, 폐점한 유니클로 종로3가점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합성=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11일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조치가 시행된 지 100일을 맞았다. 이 기간 동안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행 자제 등의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일본맥주부터 유니클로 등 각종 일본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점점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일본 제품 매출이 현저히 감소한 가운데 아사히 등 일본 맥주는 국내 퇴출 위기를 맞았다. 일본 브랜드들의 국내 광고비도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분석 결과가 도출됐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잠정치 일본 맥주 수입액은 6000달러(약 700만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99.9%나 감소한 수치다. 사실상 수입 중단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수입 국가별 순위에서도 1위에서 28위로 급락했다. 지난 7월 불매운동이 시작된 직후 3위로 떨어진 뒤 8위에서 13위로 계속해서 떨어지면서 러시아, 터키 맥주보다도 더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으로 꼽히는 유니클로의 매출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000만원으로 70.1% 급감했다.


브랜드 가치도 현저히 떨어졌다.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유니클로는 99위까지 떨어지며 순위권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일본 제품의 국내 광고비도 76%나 급감했다. 미디어 매니지먼트 전문업체인 '미디어오딧코리아'에 따르면 7월초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 이후 일본 주요 광고주의 국내 4대 매체(TV·라디오·신문·잡지) 광고비 지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 7∼8월 약 71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지출액(294억7300만원)에 비해 76%나 줄어든 수치다.


업종별로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았던 맥주의 경우 아사히, 기린, 삿포로 등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광고비가 91%나 급감했다. 전체 맥주 광고시장이 같은 기간 작년보다 9% 증가한 것과 극명히 대비됐다.


의류와 음료도 각각 86%와 58%나 감소했다. 화장품과 완구류 광고도 90% 이상 줄어들었다.


미디어오딧코리아는 보고서에서 "내일(11일)로 일본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시행된 지 100일을 맞는다"면서 "사실상 모든 업종에서 일본제품 광고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지난여름을 뜨겁게 달군 일본제 불매운동의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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