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6세대로 돌아온 '신형 알티마'…비운의 차로 남을까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4 08: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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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 = 천원기 기자]
신형 알티마는 기존 보다 전장은 25mm 길어지고, 전고는 25mm 낮아져 한 눈에 봐도 스포티하다. (사진=천원기 기자)
신형 알티마는 기존 보다 전장은 25mm 길어지고, 전고는 25mm 낮아져 한 눈에 봐도 스포티하다. (사진=천원기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한국닛산이 최근 선보인 '신형 알티마'는 "남자한테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예전 유명했던 한 식품회사의 광고 카피를 떠오르게 한다.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으로 '노 저팬' 운동이 전국에 불고 있는 가운데 시승 자체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차는 참 좋은데…,'


알티마는 오래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력을 입증받은 닛산의 중형 세단이다. 경쟁 모델로는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등이 있다. 이번에 한국에 선보인 알티마는 6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더욱 멋스러워졌다. '캐주얼 정장'을 잘 차려입은 듯한 모습이다. 전장과 전고는 각각 4900mm, 1445mm이고, 전폭은 1855mm에 달한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25mm 길어지고, 전고는 25mm 낮아져 한 눈에 봐도 스포티하다. 전폭도 25mm 넓어졌다. 특히 이번 신형 알티마는 기본형(2.5 스마트) 모델의 가격이 2960만원에 불과해 가성비의 '끝판왕'으로 불릴 정도로 경제성이 뛰어나다. 시승차는 중간트림인 2.5SL 테크로 가격은 3550만원이다.


V-모션이 존재감을 나타내는 신형 알티마. (사진=천원기 기자)
V-모션이 존재감을 나타내는 신형 알티마. (사진=천원기 기자)

앞모습은 V-모션 그릴을 통해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옆모습은 긴 차체를 바탕으로 아래위로 날카롭게 이어지는 캐릭터라인이 특징이다. 바라보고 있으면 '달릴 준비가 되어 있어!'라고 속삭이는 듯 스포티한 멋을 자랑한다. 입체적인 테일램프도 눈길을 끄는 디자인 요소다. 전체적으로는 단단한 느낌이다. 실내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외관보다 개성이 좀 부족해 보여 아쉬움은 남는다. 시트는 몸을 잘 잡아줬고, 곳곳에 수납공간도 마련돼 있다.


시동을 걸면 2.5 리터 4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크르릉~'하고 깨어난다. 부품과 디자인 등이 80% 이상 바뀐 사실상 신형 엔진이다. 여기에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와 조합된다.


엔진음은 공회전 상태에서도 실내로 조용히 파고든다. 중저속 구간에서도 엔진음이 그대로 실내로 들어오지만 불편하지는 않다. 오히려 이 소리를 즐길 이들도 있을 듯하다. 가속은 정말 부드럽다.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4.9kg·m의 힘을 발휘하는 엔진은 가속 페달에 별다른 힘을 주지 않아도 저속에서부터 차를 쭉쭉 밀어준다. 날카롭게 치고 나가는 맛은 고속에서도 살아있다. DP-EPS 방식의 스티어링휠은 조작감이 뛰어나 고속에서 차를 이리저리 몰아붙이는 재미가 있다. 제동력도 수준급이다. 승차감은 독일 세단에 가깝다. 노면을 운전자에게 전달해주는 느낌이 매우 세련됐다. 노면 상황이 그대로 엉덩이에 전달되지만, 피로감이 전혀 없다. 서스펜션은 고속에서 코너를 돌아나가도 잘 버티어 준다. 시승구간 중간 중간 급감속이나 급가속 상황이 펼쳐졌지만 잘 서고 잘 달리는 덕분에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했다. 사실 이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도 연비는 리터당 12km 안팎으로 나쁘지 않았다.


입체적인 테일램프는 신형 알티마의 특징이다. (사진=천원기 기자)
입체적인 테일램프는 신형 알티마의 특징이다. (사진=천원기 기자)

어뎁티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주행안전기술도 모자람 없이 적용됐다. 차간거리 제어는 물론 △차선 이탈 방지 △운전자 주의 경보 시스템 △비상 브레이크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은 긴급 상황에서 기만하게 작동했다. 닛산의 다양한 안전운행 기술들은 운전 내내 많은 도움을 줬다. 차량 주변 360도 영상을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쉽고 편리한 주차를 돕는다. 10개의 에어백은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운전자와 탑승객을 전방위로 보호한다.


2.5 스마트와 2.5SL 테크 외에 고성능 모델인 2.0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판매가격은 4140만원.


신형 알티마의 실내 모습. 2열 공간도 넉넉해 패밀리 세단으로 이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360도 어라운드 뷰 시스템은 주차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천원기 기자)
신형 알티마의 실내 모습. 2열 공간도 넉넉해 패밀리 세단으로 이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360도 어라운드 뷰 시스템은 주차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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