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이번엔 신차 배기량 타령…“코나 못 이긴다”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3 02: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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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임금협상 놓고 '사사건건 트집'
▲임한택 한국지엠 노조 지부장를 비롯한 한국지엠 노조 집행부들이 지난달 24일 인천 부평공장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천원기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교섭결렬을 선언한 한국지엠(GM) 노조가 회사의 경영 문제를 놓고 사측과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이번에는 사측에 출시도 안 된 신차의 배기량이 "경쟁차 코나보다 작다"며 트집을 잡았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이르면 2022년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크로스오버(CUV) 신차와 관련해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최근 열린 사측과의 올해 임금협상 10차 교섭에서다. 노조는 이날 교섭을 끝으로 교섭결렬을 선언하는 등 임금부문만 논의해야 하는 교섭에서 회사의 경영문제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와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0차 교섭에서는 CUV 신차에 적용될 엔진 배기량을 놓고서 사측에 불만을 표시했다. "배기량이 1.2리터에 불과해 국내에서 승산이 없다"는 논리다.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코나의 배기량이 더 커 경쟁이 안 된다"는 억측으로 사측을 난감하게 했다.

신형 CUV에 적용되는 1.2리터 엔진은 지엠의 차세대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제원을 알수 없을 정도로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당시 협상에서 사측 관계자는 이 엔진에 대해 "배기량은 작지만 출력은 최고"라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노조가 교섭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당장 업계에서는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출시도 안 된 신차의 성능을 노조가 어떻게 가늠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엔진, 차체, 첨단편의 기술 등 3만여개의 부품이 집약되는 제조업의 꽃"이라며 "노조가 단순히 엔진 배기량만 놓고 출시도 안 된 신차의 성공여부를 장담하는 것은 저의가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노조가 회사 경영문제를 트집 잡은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서는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 출시를 앞둔 자사 차량의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사측에 엄포를 놓기도 했다. 두 차종 모두 미국지엠으로부터 수입·판매하는 모델로 "미국보다 우리가 더 잘 만들 수 있다"며 국내 생산으로 돌리라는 주장을 폈다.

논란이 커지자 '최악의 경우'라며 한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한국지엠이 올해 사활을 걸고 출시하는 콜로라도와 트래버스가 정식 판매되기도 전에 수장될 위기에 처했던 셈이다.

한편 노조가 교섭을 차기 집행부에 위임하면서 한국지엠의 올해 임금협상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하는 노조 선거는 내달 예정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임금협상이 길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부담이 경영환경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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