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필리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 어렵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3 09: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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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 경제가 암울한 분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월드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수출 감소로 향후 필리핀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은 올해 필리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4%에서 5.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필리핀 정부가 설정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6~7%보다 낮은 수치다. 또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6.5%에서 6.1%로 하향 조정됐다.

올해 들어 필리핀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6%p 하락해 태국(1.1%p)을 제외하면 말레이시아(0.1%p), 라오스(0.1%p), 인도네시아(0.2%p) 등보다 하락 폭이 컸다. 다만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동일한 전망치를 유지했고, 미얀마는 0.1%p 상승했다.

필리핀이 유독 경제성장률 전망치에서 큰 하락 폭을 보인 이유는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수입 수요가 감소한 탓에 주력 수출상품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또한 내부적으로 정부가 공공투자를 충분히 하고 있지 않아 경제의 생산역량이 약화되고, 병목현상이 나타나는 문제도 지적됐다. 그리고 정부의 공공투자가 지연되면서 민간기업들도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롱 치안 세계은행 필리핀 선임 경제학자는 “필리핀은 오는 2021년까지 인프라 등 공공투자를 늘리고 법인세 인하 등 민간투자를 유치해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정부의 정책이 불확실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통신, 운송, 물류, 에너지 산업에서 기업 간 경쟁이 부족한 문제는 질 낮은 서비스와 높은 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과점 기업은 다른 경쟁사와 치열한 시장경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연구개발이나 인적자원개발 등 경쟁력 향상에 필요한 투자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의도적으로 공급을 줄이거나 제한하고, 소비자에 더 높은 가격을 부과해 이윤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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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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