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최후통첩'...서초대로 가득 채운 촛불시민 "개혁은 필수"(종합)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3 15: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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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민연대, 검찰개혁 촛불집회 시즌 1 잠정 종료..."진행 중인 개혁 지켜볼 것"
"검찰개혁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항쟁"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국민이 납득할 만큼의 검찰개혁이 이뤄지지 않거나, 검찰이 저항할 경우 언제든지 다시 수백만 명이 촛불을 들고 항쟁할 것입니다.”(촛불시민연대)  

▲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서초동에 모인 촛불시민들이 12일 오후 서초역 부근을 빼곡히 메우며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조국 수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은 서초대로 네방향 모습.(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시민들의 열망은 지난주에 이어 12일에도 뜨겁게 타올랐다. 이날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동은 촛불집회가 본격 열리는 오후 6시 이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었고, 서초대로 네 방향을 가득 채운 시민들은 “검찰개혁과 조국 수호”를 외치며 검찰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에 자체적인 개혁안을 내놓으라는 지시에 따라 검찰이 개혁안을 내놓고 있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검찰 내부 여론 수렴을 통한 개혁, 국회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 진행과정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지난 70년간 (검찰은) 기득권 세력과 재벌, 제 식구들의 온갖 비리 수사는 흐지부지 덮었다”며 “검찰은 힘없고 빽 없는 다수 국민, 노동자, 서민 등은 가혹하게 수사하고, 세월호 참사, 천안함 침몰, 각종 고문사건, 간첩조작 사건, 식당 종업원 납치사건, 특정 정당 수사, 극우 폭력 사건, 김학의 성접대, 장자연 사건, 사법농단 사건 등은 외면했다"며 검찰개혁 이유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검찰은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투표로 뽑은 대통령과 의원을 선출해 행정부와 입법부에 위임한 장관 인준·임명 절차 권한을 무력화 시켰다”며 “검찰의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 장관의 적격 여부를 검찰이 판단하려고 하는 등 민주주의 3권 분립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지난 2016년~2017년 촛불시민혁명을 계승한 이번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최근 검찰이 보여준 무소불위의 공권력 남용에 대해 우리 국민들의 뼈에 깊이 사무친 관료 사회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응집돼 폭발한 의분이라는 점에서 국회와 검찰, 언론 모두 각골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와 법무부, 입법부 등이 검찰개혁을 차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기다리겠다는 의미에서 마지막 촛불문화제 ‘최후통첩’이라는 주제로 시즌 1을 종료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촛불시민연대는 검찰의 개혁의지가 부족하거나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개혁안을 내놓는다면 다시 거리로 나오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민연대는 “시즌 1 종료의 의미는 최종적인 종료가 아닌 잠정중단이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한다”며 “국민이 납득할 만큼 개혁이 이뤄지지 않거나, 검찰이 저항할 경우 언제든지 촛불을 들고 항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서초동에 모인 촛불시민들이 12일 오후 서초역 부근을 빼곡히 메우며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조국 수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이날 검찰개혁 최후통첩 촛불집회가 열린 서초대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네 방향 모두 시민들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조국수호 검찰개혁’,‘언론개혁’,‘정치검찰 아웃’등의 피켓을 들고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언론개혁을 외쳤다.

발언대에 선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멀면 일제, 가깝게는 박정희·전두환 독재체제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고 그런 체질을 갖고 있는 것이 검찰이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런 것을 솎아내라고 총장직을 맡고 있는 것이며, 그 임무를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집회에서는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발언도 나오기도 했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개혁 다음은 언론개혁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나치와 괴벨스의 바이러스가 떠돌고 있다”며 “이 바이러스의 진원지는 검찰이고, 언론이 이를 무차별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지금 이 순간 우리는 평범한 한 가족이 주식사기단이 되고 착한 아이가 바쁜 사람, 몹쓸 사람이 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저는 아직 젊은 기자를 믿고 그들이 확증편향에서 벗어날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초동 누에다리 뒤편에서는 우리공화당 주최로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맞불집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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