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맞춤형 화장품 시대'…아모레퍼시픽 체험공간 '아이오페랩' 가보니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4 08: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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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서울 명동 아이오페 플래그십 스토어 2층에 위치한 아이오페랩 (사진=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 = 류빈 기자] “유분부족 건성의 형태로 보이네요. 생활환경, 외부 요인, 습관, 스킨케어 방법, 계절 등에 따라 피부 상태는 변화할 수 있는데 지금 맞는 상태로 케어를 하는 게 좋아요. 스킨은 영양감 있는 제품을 쓰고, 계절상 낮은 온도에서는 피지선이 자극 되는 게 적으니까 하루 물 8잔정도 마시고, 견과류와 불포화지방산 음식을 드시는 게 좋아요.”


지난 11일 서울 명동 아이오페 플래그십 스토어 2층에 위치한 아이오페랩을 찾았다. 조민 피부 측정 연구원은 여러 장비들로 내 피부를 측정하고 이와 같이 진단했다. 평소 수분부족 지성에 민감성 피부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예상과는 모두 다른 결과가 나왔다.


내 피부는 ‘유분 부족 건성’에 탄력도나 주름은 양호한 상태였다. 타고난 피부는 민감성이 아니지만 수면 부족, 호르몬 변화 등으로 스스로 민감하다고 인지할 수 있다고 진단 받았다. 10년간 써온 안경으로 생긴 주름이나 잠자는 자세 등 과거의 습관으로 인해 생긴 현재 피부의 흔적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아모레퍼시픽의 스킨케어 브랜드 ‘아이오페’ 플래그십 스토어에 마련된 ‘아이오페랩’에선 ‘아이오페 스킨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부 측정을 통해 내게 정확히 맞는 피부 관리 방법과 ‘맞춤형 화장품’까지 추천받을 수 있다. 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한 오프라인 체험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 지난 11일 서울 명동 아이오페 플래그십 스토어 2층에 위치한 아이오페랩 (사진=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90분 동안 진행되는 이 서비스는 4단계를 거친다. 먼저 정확한 피부 측정을 위해 세안을 한 뒤, 설문을 통해 피부에 영향을 주는 생활 및 미용 습관을 1차적으로 확인한다.

다음 ‘전안기’에 얼굴을 넣어 세 번의 촬영을 하면 편광을 통해 전면적으로 발달돼 있는 색소침착, 전체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국소 부분을 촬영하는 ‘스킨터치’를 통해선 T존과 U존의 유수분 측정, 피부결, 피지분포 등을 세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조 연구원은 “스킨 터치로 확대된 피부결 이미지로 봤을 때 그물망이 선명하게 보이면 건강한 피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안테라’ 기기를 통해 눈가 주름, 붉은기, 멜라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붉은기 측정을 통해선 헤모글로빈의 양을 측정할 수 있다. 본인의 홍조가 유전적 요인인지, 외부 환경에 의해 자극을 받아 나타난 현상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 지난 11일 서울 명동 아이오페 플래그십 스토어 2층에 위치한 아이오페랩에서 안테라 기기를 통해 피부 측정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유전자 검사도 함께 진행됐다. 긴 막대기로 입 안쪽으로 여섯 번 긁어내면 상피세포가 채취된다. 업무협약을 맺은 유전자 분석 전문기업 ‘테라젠이텍스’가 이를 분석해, 20개의 유전자 마커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피부 보습, 탄력, 색소, 항산화, 민감 등 다섯가지 항목에 대해 선천적인 피부 유전자 특성을 예측한다. 결과는 약 3주 뒤 이메일로 전송된다.


피부 상태 측정을 끝내면 결과를 바탕으로 박사급 연구원과 1대 1로 개별 피부 상담을 가진다. 미래에 일어나게 될 피부 고민에 대해 예방책까지 카운슬링 받을 수 있다. 좁쌀 여드름이 자주 생겨나는 것이 고민이라고 하자 맞춤 관리 방법과 생활 습관 제안,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 성분 등을 추천해줬다.


고은비 책임연구원은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어 2030여성들이 80% 이상 방문한다. 이들의 1순위 고민은 여드름, 트러블이다. 30~40대는 안티에이징이다. 건성이신 분도 트러블이 날 수도 있다. 본인이 지성이라고 생각해서 더 뽀득한 알칼리 세안제를 사용해 트러블이 나는 상황이 많다. 기본적인 습관만 교정해줘도 훨씬 나아진다. 본인의 피부를 정확히 잘 아는 게 피부 교정의 시작다. 그래서 이 공간을 만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지난 11일 서울 명동 아이오페 플래그십 스토어 2층에 위치한 아이오페랩에서 연구원과 1:1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고 연구원은 “평소 피지 분비가 많은 편이 아니라도 수면 부족이거나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피지랑 각질이 많이 올라올 수 있다. 이런 타입은 피지를 다 벗기는 알칼리 세안제, 각질 제거 등은 자주 하지 않는 게 좋다. 보습을 잘해주면서 좁쌀 여드름 등 폐쇄성 면포가 올라오면 AHA 성분이나 효소 등이 들어간 화학적 각질 제거제를 부분적으로 쓰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다.

 

이어 “약산성 클렌저로 3분 이내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하고, 피부 재생이 되는 밤 10시~2시에 꼭 수면을 취해야 하며 오메가3,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게 좋다. 더마 라인 제품을 위주로 쓰고 가끔 안티에이징 제품을 쓰는 게 잘 맞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지난 11일 서울 명동 아이오페 플래그십 스토어 2층에 위치한 아이오페랩에서 피부 측정과 1:1 상담이 끝나면 내 피부에 맞는 추천 화장품 샘플과 피부평가 결과지를 준다. (사진=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이 모든 검사를 시중에서 받으려면 약 1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지만 이곳에선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단 올해까지만 무료로 진행되고, 내년부터 유료로 변경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아이오페랩에서 피부측정 스킨 솔루션 서비스를 받은 고객은 5000명이 넘는다. 이 중 피부 유전자 검사를 받은 고객은 약 1500명가량 된다. 아이오페는 2016년부터 보다 정밀하게 피부 연구를 하기 위해 피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유전자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한 '맞춤형 화장품'도 곧 출시될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빠르면 내년부터 유전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화장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유전자 결과로만 솔루션이 나가면 막연할 수 있다. 유전자 결과에 더해 현재 피부상태까지 반영할 수 있는 화장품이면 좋겠지만, 모든 고객들이 방문해서 피부 검사를 받을 수 없으니 문진을 통해서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피부 고민, 생활습관 등 백그라운드 결과를 고려한 제품을 기획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고도화된 맞춤형 화장품이라면 고장난 유전자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신소재가 들어가면 진짜로 맞춤형이 된다. 그렇게 되려면 많은 임상 데이터와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제각각 사람들마다 모두 다 유전자가 달라 몇천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소용량 생산 시스템 등을 기획하고 있다. 비즈니스화를 하려고 하면 해외 타사가 몇 개의 유전자만 가지고 현장에서 세럼을 제조해주는 방식처럼 단계적으로 밟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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