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노출된 독감백신 접종자 324명…하루새 100명 추가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7 0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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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상온 노출' 사고로 사용이 중지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324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참고자료를 내고 "조사 대상인 정부 조달 물량을 접종한 경우가 오늘 기준 총 324건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앞서 질병청은 25일 기준 224명이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부 조달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파악했는데, 하루 만에 이보다 100명이 더 늘어난 셈이다.

질병청은 "조사결과에 따라 수치가 변경될 수 있으며, (접종자 수를) 주기적으로 집계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조달 물량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 가운데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현재 이상반응 발생보고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상온 노출 사고를 낸 신성약품이 유통하는 백신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접종분으로, 전국에 578만명분이 이미 공급된 상태다.

정부는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땅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지난 21일 밤 전격 중단했다.

그러나 정부 조달 물량과 유료 민간 물량을 분리하지 않은 일부 의료기관에서 국가 예방사업 중단을 인지하지 못한채 무료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질병청이 관련 내용을 지난 22일 브리핑을 통해 알렸지만, 다음날인 23일에도 8명이 이 국가 백신으로 접종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의료기관에 대해 조사한 뒤 문제가 확인될 경우 위탁 의료기관 지정 취소 등의 제재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현재 상온 노출 백신의 안전성 여부는 아직 확인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다만 백신 속 단백질이 온도 변화로 인해 변형되면 백신의 효능이 변하거나 아예 효능이 없는 '맹물 백신'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면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을 수거해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한 뒤 문제가 없으면 접종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접종 후 피해보상을 신청한 건수는 2018년 이후 44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0건은 접종 후 연조직염, 두드러기, 급성 전신 발진성 농포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는데 이 증상과 예방접종 간의 관련성이 인정돼 보상을 받았다. 33건은 기각됐고 1건은 재심의를 앞두고 있다.

예방접종과 관련성이 인정되면 피해자는 진료비와 간병비(1일 5만원)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장애일시보상금이나 사망 시 사망일시보상금, 장제비(30만원) 등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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