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저렴한 것들의 세계사-자본주의에 숨겨진 위험한 역사, 자본세 600년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6 00: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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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현대 자본주의 작동 원리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저자들은 자연, 돈, 노동, 돌봄, 식량, 에너지, 생명 등 7가지를 저렴하게 유지하면서 지속해서 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자본주의의 오랜 전략이었다면서 각각의 장에서 이의 구체적 작동 원리를 파헤친다.


저자들은 자본주의 발전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 세계, 생태계, 저렴함, 프런티어라는 개념을 동원한다. 




세계 생태계는 '자본주의가 무한 축적이라는 힘에 추동돼 프런티어를 지구 전역으로 확장한 생태계'로 정의한다. 세계의 폭력적이고 착취적인 관계가 500년 전 태동한 자본주의에 뿌리를 두고 현재까지도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이다.

저렴함은 '모든 것을 가능한 한 적은 보상을 주고 동원하는 폭력'이다. 이전에는 셈해지지 않았던 것까지 화폐가치로 환산해 가능한 한 적게 값을 매기는 전략이다.

그러나 노동이건 돌봄이건 에너지건 모든 것에는 돈이 들고 시간이 갈수록 들어가야 할 돈은 더욱더 많아진다. 여기서 프런티어가 등장한다. 프런티어는 '새로운 저렴한 것들을 확보할 수 있고 인간과 다른 자연의 저렴한 노동을 강제할 수 있는 장소'다.

저자들은 15세기 대서양의 마데이라섬에서 사탕수수 재배와 설탕 생산이 시작된 이래 프런티어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고 이제 프런티어는 전에 없이 작아졌지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자본의 규모는 어느 때보다 크다고 진단한다.

저렴함으로 세계를 유지하는 일이 더는 가능하지 않게 된 지금 우리는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그에 걸맞은 '제대로 된 보상'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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