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C대학에 군침 흘리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사회 장악하나

정상명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0 10:33:4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사분위, KC대 정규이사 체제 전환 심의
전현직이사협의체서 이 회장 측근 다수 추천
일각에선 KC대 소유 부동산 노린다는 지적도
▲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서희건설이 KC대학교(옛 그리스도대학교)의 정규이사 체제 전환 과정에 개입해 학교 이사회를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립 대학의 정체성마저 흔들릴 위기에 처한 KC대학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교피아' 연루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확산될 조짐이다.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사 사분위)는 20일 서울교대 본부 회의실에서 KC대학 정상화 추진계획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계획안이 심의·의결된다면 서희건설 측 인물이 신임 이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반대하는 그리스도의 교회 목회자들은 시위를 열고 규탄에 나선다.

 

현재 관선이사 체제인 KC대학은 정이사 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사분위는 사립학교법 시행령에 따라 신임 이사 후보자 추천 의견을 받게 된다.

 

사분위는 △전현직이사협의체(11명) △KC대학 평의원회(3명) △등촌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1명) △개방이사추천위원회(4명) △관할청(2명) 등 5개 그룹에 총 21명의 추천권을 할당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추천권을 보유한 전현직이사협의체가 서희건설 측 인물 다수를 추천하면서 본격적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협의체가 추천한 인물 중에는 전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교육부 관료, 회계법인 부대표 등 그리스도의 교회와 관련 없는 인물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도 신임 이사 후보에 포함되면서 학교를 장악하겠다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였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 KC대학교 전경

학교 측에선 전현직이사회협의체의 이사 추천 과정이 깜깜이로 이뤄졌다고 지적한다. KC대학 전현직이사협의체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각자 선의를 믿고 백지에 서명한 뒤 정이사 후보자의 명단과 각 후보자의 프로필은 추후 법인 사무처에서 건네받은뒤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추천 이사 후보에 서희건설과 관련이 있는 후보자가 발견되면서 학교 측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기에 이른다.

 

KC대학 관계자는 "종전 이사들이 학교 설립 후 불문율처럼 지켜왔던 이사선임의 기본원칙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만일 신임 이사회가 꾸려지고 과반 수 이상이 동의한다면 학교를 쥐락펴락할 수 있게 된다. 이사회 8명 가운데 5명이 동의하면 총장이나 이사 선임이 가능하다. 또한 이사 6명의 동의를 얻는다면 정관변경이 가능하고 학교 매각 또는 이전까지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서희건설이 KC대학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로 학교가 소유한 부동산 때문이 아니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KC대학 부지는 알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신규 택지공급이 없는 서울 부동산 특성상 KC대학의 토지 가치는 상당하다. 또한 KC대학은 파주에도 상당한 규모의 토지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서희건설을 주축으로 꾸려진 세력이 교육부와 사감위를 장악하고 있다"며 "서희건설이 사업적으로 대학을 이용하려고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타임즈>는 서희건설 측에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수차례 문의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상명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