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나 칼럼] 같은 듯 다른 공간, 미술관과 갤러리

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 기사승인 : 2020-01-15 11: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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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루브르 뮤지엄, 구겐하임 뮤지엄, 가고시안 갤러리, 페로탱 갤러리.’

이는 모두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미술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들이다. 보통 그림을 볼 수 있는 공간 하면, 곧바로 미술관과 갤러리가 떠오를 것이다.

미술관과 갤러리는 같은 공간일까.

사실 미술관과 갤러리는 유물이 중심이 되어 전시하는 공간인 박물관과는 다르게 둘 다 미술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미술관은 공공을 대상으로 소장한 미술작품의 전시를 대중에게 보여주며 판매는 할 수 없다. 갤러리는 주로 소장품이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서 대중에게 보여주는데 주로 상업성을 목적으로 전시를 한다. 즉, 미술관과 갤러리는 미술작품의 판매 여부부터 다르다.

규모 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보통 미술관은 갤러리보다 훨씬 큰 공간이며, 미술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작품을 시대별, 양식별로 분류하여 소장한다. 갤러리는 ‘화랑’이라고 부르며, 미술관보다 작은 규모의 형태가 많다. 주로 현재 활동하는 작가나 새로운 작가의 발굴을 통해 전시를 보여주는데, 이 모두가 미술작품의 판매를 위해 진행하는 수익 사업체라고 보면 되겠다.

또한 미술관과 갤러리는 그 역할의 차이도 보인다.


미술관은 미술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 보존하여 이를 조사하고 연구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교육을 시키고 널리 보급함으로써 국가의 문화예술 발전 및 국민 수준을 향상 시키는 역할을 한다. 반면에 갤러리는 작가와 컬렉터 간의 매개가 이루어지는 장소로 갤러리의 지속적인 컬렉터관리 및 유지는 미술 시장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작품판매를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작가들에게 자본을 지원함으로써 미술 시장을 활성화 시킨다.

미술관과 갤러리는 전시를 통해 발전을 도모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 전시의 형태도 종류와 목적이 각기 다르다. 


전시는 기획전을 비롯하여 상설전, 특별전, 초대전, 공모전 외에도 여러 가지 형태가 존재 하는데, 기획전은 어떠한 주제나 소재를 기반으로 기획을 통한 전시이며, 상설전은 늘 진행되는 전시로 그 기관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보통 우리가 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시대나 양식별로 전시되어 있는 형태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또 특별전이 열리기도 하는데, 이는 상설전과는 상반되는 의미로 사실 미술작품에 그 맥락과 의미를 더하는 특별함을 부과하고자 하는 전시로써 자료나 소장품을 소장자에게 대여해 함께 전시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특정 시대를 돌아보기 위한 역사전과 2년에 한 번 열리는 비엔날레, 3년에 한 번 열리는 트리엔날레 등의 전시도 있다.


또 요즘 점차 확산되어 가는 형태인 아트페어도 있는데, 이는 많은 갤러리들이 모여 상업 박람회와 비슷한 느낌으로 형성한 미술시장이다. 이 외에도 소장품전, 초점전, 임시전, 조망전 등의 여러 가지 형태의 전시가 존재한다.

이렇듯 같지만 다른 미술관과 갤러리는 현대에 들어 재미있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운영된다. 바로 복합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한다는 점인데, 보통 현대에는 미술관이 전시를 기본으로 감상과 체험을 넘어 적극적인 기관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는 갤러리에서도 이어진다. 각 갤러리들은 아트토크 및 작가와의 간담회, 또는 미술분야와 함께 다른 분야와도 더불어 문화 예술을 조금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 들을 점차 확산 시키고 있다.

즉, 미술관이나 갤러리 모두 이제는 그림만 보고 나오는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머물고 배우며 감상하는 열린 공간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과거 높게만 느껴졌던 미술관의 문턱이 낮아졌다 것을 입증하는 것이며, 우리가 바래왔던 ‘일상 속 예술의 형태’로 진입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긍정적 관점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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