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도 못받는 필리핀 중소기업 노동자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0 11: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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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쇄령 일부 완화된 필리핀 마닐라 (사진=연합뉴스/EPA)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이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져 논란이다. 

 

19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월드에 따르면 베네딕토 유지코 필리핀 상공회의소(PCCI) 회장은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어 직원들이 직장에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코로나19 진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코로나19가 아주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한해 보건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도록 하고, 직장 출입 시 직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문제는 규모가 큰 사업체들은 코로나19 검사에 필요한 설비를 확보해 직원들에 대한 진단을 거친 뒤 조업에 복귀시킬 수 있었지만 영세한 기업들은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검사를 할 수 없으니 직원 중 누가 코로나19에 걸렸는지 확인할 수 없고, 검사를 하지 않은 채 직원들의 복귀를 지시하면 보건부의 가이드라인을 어기는 행위가 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코로나19 검사 비용에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검사를 받으려면 고용주든 직원이든 누군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이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

스텔라 루즈 큄보 필리핀 경쟁위원회 위원은 “정부는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결국 정부와 민간기업이 함께 협력해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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