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마, 기념일] 11월 11일 빼빼로데이의 기원은 다이어트?

윤진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1 05:00:1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지난해 '빼빼로데이'에 진열된 선물용 상품(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윤진석 기자] 오늘은 빼빼로데이일까요?

 

오늘은 질문으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너무 유명해서 굳이 설명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빼빼로 데이란 아라비아 숫자인 '1'이 4번 반복돼 빼빼로의 생김새를 끼워맞춰 따라한 기념일 입니다. 그 시초는 무려 1993년 부산의 한 여고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또한 흔한 마케팅 기념일과 달리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을 기념해 '빼빼'하게 된 것에서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살 좀 '빼'라"에서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빼빼한 과자를 서로 나누는 날이죠. 결코 연인들을 위한 기념일은 아닙니다.

 

심지어 이날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합니다. 1996년 지정된 국가공인 법정기념일로 흙토(土)자를 십(十)과 일(一)로 나눌 수 있어 11월11일로 정했다고 합니다. 강원도 원주시에서는 1964년부터 이날을 농업인의 날로 정해 올해 57회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빼빼로 데이에 대항하기 위해 이날을 '가래떡 데이'로 기념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저 빼빼로 데이에 대항하기 위한 것은 아니고 쌀 소비 촉진의 일환으로 정부와 각급 공공기관에서 이날 가래떡을 이용한 행사를 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광군제(光棍節)라는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군은 막대기를 뜻하며 광은 빛을 뜻합니다. 말 그대로 '빛나는 막대기'란 의미로 솔로들을 위한 기념일입니다. 

 

최근에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는 알리바바 대표 마윈이 착안한 것으로 '쇼핑으로 외로움을 극복하자'는 모티브로 이벤트를 시작했고, 이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을 뛰어넘는 기념일이 되기도 했죠.

 

일본에서는 축구의 날이라는데요. 축구가 11대11로 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랍니다.

 

미국과 영국에서 11월 11일은 굉장히 의미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날이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일이기 때문이죠. 미국에서는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국가공휴일로 지정돼 있으며, 영국에서는 11일과 12일 추모의 날(Remembrance Sunday)로, 캐나다에서는 11일 추모의 날(Remembrance Day)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처럼 오늘은 다양한 기념일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연인들만을 위한 기념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빼빼로데이 마케팅으로 연인들을 위한 이벤트를 여는 가게들도 있더군요. 참 기념일의 본질을 흐리게하는 악독한 마케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윤진석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