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마켓 모두 죽었다'…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이 위축된 이유는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4 11: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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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 (사진=연합뉴스/AFP)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코로나19로 밖에 나가 쇼핑하는 대신 집 안에서 전자상거래를 즐기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에도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그야말로 '고사위기'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업체인 쇼피의 베트남 지점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트란 투안 안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온라인 주문이 늘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식료품과 의약품 등 필수재를 제외한 쇼핑몰들이 문을 닫고, 외출과 쇼핑을 자제하는 소비자가 늘며 오프라인 쇼핑몰은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다. 

 

반면 재택근무를 하거나 집 안에 머무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비디오 스트리밍이나 게임,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관련 서비스업체들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코로나19가 소비자 구매패턴을 완전히 바꾼 덕이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영업 중인 동남아 전자상거래업체들은 오히려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업체인 시밀러웹에 따르면 올해 1~2월 쇼피, 티키, 라자다, 센도 등 베트남 내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웹사이트 방문건수는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다.

쇼피는 지난 1월 20일 기준 월평균 방문건수가 3928만건으로 1달 뒤인 지난 20일 4220만건을 기록해 소폭 증가했고, 같은 기간 티키의 경우 2370만건에서 2436만건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라자다는 2087만건에서 1700만건으로 오히려 감소했고, 센도는 1551만건에서 1827만건으로 약 300만건 늘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가게들이 문을 닫고, 공장들도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생산 차질을 빚는 등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자 직원들도 임시 해고당하거나 임금이 삭감되는 사례가 늘어난 탓에 집 안에 머물러도 쓸 돈이 없으니 전자상거래 주문도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존에 필요한 필수재 주문은 증가했다 해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의류 등 당장 필요가 없는 상품 주문은 감소한 것이다.

 

한마디로 수입이 줄자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고, 이 영향은 온오프라인 마켓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응웬 응옥 덩 베트남 전자상거래협회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 주문이 늘어날 순 있지만 보통 필수재 주문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94억 달러(한화 약 11조8524억원)로 오는 2023년 173억 달러(약 21조8135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데이터분석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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