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스보다 경제적 충격 크다…전 산업 '공포' 확산

김재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6 09: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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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

[아시아타임즈=김재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한국경제와 전 산업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경제적 타격이 심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이 16일 발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산업의 타격과 사스 때보다 경제적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연합뉴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이 16일 내놓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광객 축소와 외출 자제 △중국 내수 위축 등에 따라 유통업, 호텔업, 항공업, 화장품업 등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중국기업의 조업 중단 장기화 시 공급망 타격으로 인한 글로벌 가치사슬(GVC) 약화로 그 충격이 정보기술(IT), 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내 제조업으로 확산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내다봤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가 세계적 전염병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제조업중단 장기화와 중국의 경제적 위상 확대 등으로 경제적 파장은 사스충격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스는 지난 2002년 11월 첫 발병후 약 9개월간 유행이 이어졌으며 2003년 7월에 종식됐다. 이 기간 8096명이 감염되고 774명이 사망했다. 경제학자 워윅 매키빈과 이종화 교수의 논물에 따르면 사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400억 달러로 추산했다. 국제항공협회(IATA)는 2006년 5월 브리핑에서 사스로 세계 국내 총생산(GDP)이 0.1% 감소했다고 추정한 바 있다.

 

사스 사태 당시 중국이 소비둔화를 투자확대로 보완했지만, 현재 중국은 투자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중이어서 대응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의 생산과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점도 중국 경기 위축이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기 휩쓸고 지나간 뒤 세계 경제 회복을 무작정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전 세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였으나 현재는 16%로 4배로 확대됐다. 중국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입국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가 미칠 영향이 대중국 수출 의존국에 미칠 파장은 만만치 않을 예상이다.

 

연구소는 "한국도 중국과의 높은 지리적·경제적 연결성으로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가장 직접적인 타격은 유통업이 될 것"으로 지목했다.

 

구체적으로는 △확진자 방문에 의한 임시 휴업 매장의 매출 손실 △해외 입·출국객 감소 △중국 소비 위축 △집합시설 기피 경향으로 인한 영업 위축 등을 꼽았다. 

 

항공업의 경우, 중국 노선이 전체 국제선 노선(여객수) 중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중국 노선의 운항 중단·감편으로 인한 직접적인 매출 감소, 중국 노선 이외의 여행 자제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또한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항공 화물 물동량도 감소할 전망이다.

 

호텔업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객실 매출과 중국인 숙박 비중이 높은 3성급 호텔의 타격이 심하고, 5성급 호텔은 부대시설 매출 감소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제조업의 경우, 중국 생산 공장이 휴무에 들어가면서 부품수급 차질로 국내 공장이 휴업에 들어간 자동차 산업을 제외하면 아직 직접적인 충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산업도 중국 내 공장 가동 재개 움직임과 완성차 재고로 인해 공장 휴업의 실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안혜영 연구위원은 "중국발 충격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기업들은 부품·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수입선 확보, 수출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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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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