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창업시장, 도전하는 청년들-②] "우여곡절 많았지만 힘냈어요"

박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3 08: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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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예상치 못하게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울상이다. 굳게 닫힌 취업문 앞에 주저앉은 청년들이 있는가 하면, 정리해고 대상이 될까 두려움 속에 떨고 있는 청년들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이런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열망과 열정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뛰어든 청년들이 있다. 아시아타임즈는 '창업'이라는 칼을 빼든 2030 청년들을 만나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조주현(29)씨가 경기 김포시 한 상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


조주현(29)씨는 경기 김포시 한 상가에서 이른바 '갬성카페'를 운영 중이다. 개업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초보 창업자인 조씨는 그만의 특별한 음료부터 직접 작업한 디저트까지 하나하나 애정을 깃들였다.

"창업은 20대 초반부터 꿈꿨어요. 전공이 식품영양학이라서 그랬는지 조리하거나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았죠. 그러다가 '까사스쿨'이라는 아카데미에 케이터링 전문가 코스를 이수한 경험, 그리고 제과제빵 자격증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경험 바탕으로 꿈을 실현시켰어요"

조씨가 창업자가 되기까지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갑작스럽게 터진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해오던 일에 발이 묶였고, 뜻하지 않게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창업을 결심했다.

"케이터링 전문가 코스를 이수한 후 케이터링 회사에 입사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그리고 작년에 영국으로 출장을 떠났는데 올해 초 예상치 못한 일로 한국에 다시 돌아오게 됐죠.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요.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그렇게 한국에 정착하며 창업을 마음먹었어요"

창업을 하겠노라고 다짐을 한 조씨는 사업계획서부터 창업전략, 매장 인테리어, 발주 업체 선정 등 하나부터 열까지 파악하고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서 그런지 매장 곳곳에는 그의 정성이 묻어있기도 했다 .

"아무리 관련 분야에서 일을 했었다 하더라도 창업을 시작하려고 하면 준비해야 할 부분이 정말 많아요. 저는 제일 먼저 아이템을 선정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창업전략을 세웠어요. 이어 임대, 영업허가증, 사업자등록증, 인테리어, 발주 업체 선정 등 순차적으로 진행했죠. 특히 매장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까지도 신경썼는데 방문하시는 손님마다 예쁘다 해주셔서 뿌듯하네요"



▲ 조주현(29)씨가 경기 김포시 한 상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의 소품과 조씨가 개발하고 만든 음료, 디저트.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계획하고 진행했던 그이지만 걱정 섞인 우려도 많았다.

"코로나19로 좋은 시기가 아니라 주변에서 많이들 걱정해주셨어요. 그러나 저는 이 시기가 도리어 적기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언택트 시대이다보니 매장 판매보다는 온라인이나 배달에 포커스를 맞춰 판매하자는 생각을 갖게 됐죠"

조씨는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여러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가 복잡한 지원 과정을 완화하고 지원 분야를 좀 더 넓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보통 창업을 생각할 때 가장 필요로 하는게 초기자본금이죠? 물론 예전에 비해 많은 지원·혜택이 생긴 건 사실이지만, 그 과정도 너무 복잡하고 치열해요. 저 역시도 금리가 낮은 대출이 있었으나 신청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보니 선뜻 용기가 안났어요. 또한 지원분야도 너무 제한적이라고 생각해요. 서비스업 보다는 IT 관련 분야의 지원이 많다고 느꼈죠. 조금 더 분야의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조씨는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는지에 고민과 걱정은 '시간낭비'라고 했다.

"창업은 '내 일'을 하는 것이다보니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이 저에게 있어 그 무엇보다 신중한 선택이어야 해요. 그렇지만 고민하고 걱정만 하다가는 아무것도 실현시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보다는 선택을 위한 구체적인 플랜을 만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어떠한 선택을 하던지 후회는 남는 것 같아요 . 그래서 저는 늘 후회가 적은 쪽을 선택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후회가 적은 선택을 하시길 바랄게요"


▲ 서울 관악구 '샤로수길'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이해수(29)씨의 가게 모습과, 같은 꿈을 안고 창업시장에 뛰어든 그의 남자친구.


최근 '핫플'로 떠오른 서울 관악구 '샤로수길'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이해수(29)씨는 남자친구와 서로 같은 꿈을 안고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누구나 한 번쯤 살면서 '나만의 가게'를 꿈꿔오지 않나요? 저도 그중 한 사람이었어요. 카페에서 오랫 동안 일을 해오면서 '나도 언젠간 나의 카페'를 운영하는게 꿈이자 목표였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자금을 차근차근 모으다 같은 꿈을 가진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고, 제 경험과 남자친구의 경험을 바탕으로 카페를 열게 됐어요"

그러나 순탄치만은 않았다. 갑자기 터진 코로나19에 생각했던것과 다르게 돌아가며 운영이 힘들었다.

"인테리어부터 매장 자재들까지 발로 뛰어 셀프로 진행하며 정성을 쏟았어요. 그런데 카페 열자마자 코로나19가 터진거죠. 모든 소상공인들이 그렇듯, 저 또한 생각했던것과 다르게 돌아가며 가게 운영이 힘들었어요"

그럼에도 이씨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고, 자신의 가게 메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행복하다고 했다.

"저와 제 남자친구가 추구하고 원하던 음료, 디저트를 많은 사람들을 만나 알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과 소통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행복인거 같아요"

'연인과 함께 창업'이라는 핑크빛 꿈을 이룬 그는 창업이 두렵고 힘든 도전이지만 충분히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창업이라는건 부지런하고 또 다른 사람들보다 하나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아직 턱없이 부족해 더욱더 노력해야하지만, 이제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겁먹지도 흔들리지 말고 하고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분야를 충분히 공부한 뒤 시작하라고 하고싶네요. 그러면 언젠간 그 누군가는 당신의 노력과 그 열정을 알아줄 날이 분명히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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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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