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신 접종 뒤 숨진 고교생 독성물질 구입"...형 "극단선택으로 몰아"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8 09: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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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독감 백신 접종 뒤 이틀 만에 숨진 인천 10대 고교생의 형이 백신 접종과 동생의 죽음이 연관성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경찰은 이 고교생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 치사량 이상의 독극물이 나온 점을 들어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만에 숨진 인천 17세 고등학생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글을 통해 "(동생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에서는 독감과 관련이 전혀 없다는데 (동생이) 사망하는 데 영향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과수는 부검 결과 ****이 치사량으로 위에서 다량 검출됐다고 한다"며 "경찰은 타살과 사고사가 아닌 것 같아 극단적 선택에 비중을 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동생은 성적도 전교 상위권이고 대학 입시도 마쳐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 상태였다"며 동생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반박했다.

'****'은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으로 알려졌다. 이 물질은 독성이 강해 다량을 복용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청원인은 또 "경찰은 (주거지) 재활용쓰레기장에서 (동생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 19개의 물병을 찾았는데 그 중 1개의 병에서 ****이 검출됐다고 한다"며 "그러나 그 병이 저희집에서 나왔는지 확실치 않고 동생 학교에서도 평소 이상한 점이 없었다고 한다"며 경찰 수사 방향에 의문을 제기하며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숨진 고교생이 아질산나트륨을 구매한 것까지 확인했다며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측은 "숨진 고교생이 최근 아질산나트륨을 모처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추가로 이 고교생이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태블릿에 극단적 선택을 추정할만한 정황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검 결과 위에서 아질산나트륨이 치사량인 4g가량 나온 점 등을 고려할 때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의 동생인 고교생 A군은 지난 14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받았으나, 이틀 뒤인 16일 사망했다.

국과수는 A군의 부검을 진행해 지난 22일 "A군의 사인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감정 내용을 경찰에 통보했다.

한편, 아질산나트륨(이하 아질산염)은 햄이나 소시지, 베이컨, 명란젓, 연어알 등 등 가공식품의 발색제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이다.

이 첨가물을 다량 먹게 되면 적혈구의 산소 운반 기능을 저하시키거나 호흡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단백질 속 '아민'이라는 성분과 결합하면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로 변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식육가공품의 경우 70ppm(kg당 70mg) 이하의 아질산염 첨가만을 허용하며, 어육소세지의 경우는 50ppm, 명란젓의 경우 5ppm, 그리고 훈제연어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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