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한국 떠나야 하나요"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6 10:19:0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25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2주간 머물 생활관으로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대구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에 벌벌 떨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대구 남구에 거주하는 응옥 딴 호아이(28)씨는 가게들이 문을 닫고, 한산한 길거리 풍경에 자신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대구는 경찰과 의료기관 직원들만 길거리를 순찰할 뿐 일반 시민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학교들은 줄줄이 개학을 연기했으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텅 빈 상태다. 

 

그는 최근 경주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신천지 신자인 31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대구 지역에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났고, 그렇지 않아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집 근처에 신천지 교회가 있어 한국에 더 머물러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호아이씨는 “지난 3일 간 도시는 완전히 황무지처럼 변해버렸다”며 “모든 가게와 레스토랑들은 문을 닫았고 주민들은 집 안에만 머물며 마스크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한국에 산지 7년 된 영남대학교 유학생 부 빈씨도 불안에 떨고 있다. 빈씨는 지난 23일 집으로 돌아가려 지하철을 탔지만 아무도 탑승하지 않아 무척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에 거주하는 베트남 친구들 중 일부는 한국에 남아있지만 대부분은 이미 베트남으로 떠났다고 토로했다.  

최근 대구대학교를 졸업한 부 히엔(27)씨는 내달 10일 베트남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가족의 걱정에 항공편 일정을 25일로 앞당겨 한국을 떠나기로 했다.  

호아이씨를 비롯한 한국 내 베트남 국민들은 그저 시간이 흘러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길 기다리거나 서둘러 짐을 싸 베트남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베트남 국민은 약 20만 명으로, 이 중 대구 거주민은 828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력난에 시달리는 미얀마… 韓기업들, 관련사업 진출 '박차'2019.11.13
전력난 심각한 베트남… 심각한 가뭄에 수력발전 마저 '암담'2019.12.24
베트남, 강화된 음주운전 처벌에 '갑론을박'… 첫 적발에 한국인도 포함2020.01.08
베트남, 음주운전 처벌 강화에 술자리 줄었다… 점주들 '울상'2020.01.10
화산재에 무너지는 필리핀 경제, 물가상승에 전력난까지2020.01.14
'SK 투자' 베트남 빈그룹, 항공사 운영계획 철회… 제조부문 집중2020.01.15
각국 경제인이 바라본 올해 경기전망… 베트남·인니는 '낙관' 한국·일본은 '비관'2020.01.15
베트남 은행들 실적 호황에도 설 보너스 '찔끔'… 왜?2020.01.17
베트남 빈그룹이 항공사 진출 포기한 이유는 '공급과잉'2020.01.17
베트남, 설 앞두고 소비시장 '들썩들썩'2020.01.20
베트남, 설 연휴 앞두고 전국 곳곳서 ATM '먹통'2020.01.21
베트남, 올해 수출·투자 '경고등'… "환율 약세 전망"2020.01.21
베트남, 우한폐렴 공포 속 마스크 판매 '불티'2020.01.28
베트남 中유학생 24명, 우한서 고립… "정상적 생활 불가"2020.01.30
베트남, 中신종코로나 공포 확산에 농산물 수출 '비상'2020.01.31
'신종코로나 공포' 베트남, 재택근무·휴교 확대… 지하철 사업도 '비상'2020.02.03
싱가포르, 정부 주도 '마스크 나누기 캠페인' 순항2020.02.03
베트남서 벌어진 '마스크 전쟁'… "中에 팔겠다" vs "자국민 사용 우선"2020.02.03
베트남 마스크 생산업체 "中원자재 부족으로 일주일 후 생산 중단 우려"2020.02.04
인기 시들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신종코로나 악재에 '울상'2020.02.04
인니, 中항공편 취소 이어 식음료 수입 제한 검토2020.02.04
신종코로나 공포 속 中관영매체들, 시장 불안감 진정 '안간힘'2020.02.04
베트남 하노이대, 中유학생 입국 금지… 타 대학들은 개강연기2020.02.05
인니, 中축산물 수입 일시 중단… "신종코로나 동물로도 전염 가능성"2020.02.05
캄보디아 총리가 中우한 방문을 고집하는 속내는2020.02.05
"두테르테의 지나친 '중국 의존'이 신종 코로나 피해 더 키웠다"2020.02.05
신종코로나가 사스보다 세계경제에 더 치명적인 이유2020.02.05
결국 中방문한 캄보디아 총리, '노 마스크'로 우호관계 과시2020.02.06
'흥행 적신호' 싱가포르 에어쇼, 신종 코로나 사태에 항공팀 70개 불참2020.02.10
캄보디아 내 유일한 中확진자 퇴원 예정… "시민들에게 미안했다"2020.02.10
필리핀, 신종코로나·탈화산·돼지열병 '삼중고' 악재2020.02.10
베트남, 마스크 생산에 의류공장도 가세 '총력전'2020.02.10
'신종 코로나 공포'에 아시아 각국, 국제행사 줄줄이 연기2020.02.11
"신종코로나 아직 심각한데"… 베트남, 조류독감 '겹악재'에 울상2020.02.12
인니 보건당국 "신종코로나 예방, 수술용 마스크로도 충분하다"2020.02.12
베트남, 전자결제서비스 외국인 지분 제한 않기로2020.02.12
베트남 연예인들, 코로나19 가짜뉴스 유포죄로 벌금형2020.02.13
중국인 입국금지한 필리핀, "대만인도 들어오지마"2020.02.13
말레이 여행자제 권고에도 "한국인 관광객 여전히 많더라"2020.02.13
태국, 마스크 수출 불허… "자국공급 안정 우선"2020.02.14
사우디는 되고 한국은 안된다?… 필리핀의 '비공식' 입국제한 조치2020.02.14
베트남서 화장지로 만든 '가짜 마스크' 기승2020.02.14
'코로나19 충격' 베트남, 기업 문닫고 일자리는 사라지고2020.02.17
'코로나19 공포' 인니, 박쥐 등 야생동물 거래금지2020.02.17
베트남, 올해 화석연료로 전력난 대비 '안간힘'2020.02.17
[아세안 플러스]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 펀드운용사 인수2020.02.18
'코로나19 사태'로 목소리 키우는 베트남 동물보호단체들2020.02.19
미국서 베트남산 의류 많아졌다… "美中무역분쟁 영향"2020.02.19
베트남, 코로나19 공포에 대중교통 '텅텅'… 업계는 '울상'2020.02.20
'코로나19 공포' 베트남서 韓기업 직원들, 中기술자 복귀 반대 시위2020.02.20
베트남, 수입 자동차 규제 완화… 업계는 '글쎄'2020.02.21
'코로나19 여파' 베트남 다낭 국제 불꽃축제 취소2020.02.21
베트남, '코로나19 확산' 대구·경북 내 자국 노동자 예의주시2020.02.24
'코로나19 영향' 삼성전자, 베트남서 中부품 수급 위기2020.02.24
[아세안 플러스] 현대·기아차, 베트남서 日브랜드 판매량 앞질러2020.02.24
베트남, 韓항공편 줄줄이 취소… 한국인 코로나19 감시 강화2020.02.25
대구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한국 떠나야 하나요"2020.02.26
베트남까지 확산된 '韓코로나 공포'… 코리아타운 '썰렁'2020.02.27
삼성·LG전자, '코로나19 여파' 베트남 이어 인도서도 생산 위기2020.02.27
베트남서 두통 호소하던 韓남성 사망… "코로나19와는 무관"2020.02.28
'코로나19 공포' 베트남, 최악 상황 대비 하노이 길거리 봉쇄 검토2020.02.28
코로나19 아직 심각한데… 베트남-캄보디아 국경지역서 조류독감 확산 우려2020.02.28
베트남 넷플릭스서 가장 인기 있는 한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2020.02.28
한국인 입국금지한 베트남, 줄어든 관광객에 호텔 줄줄이 휴업2020.03.02
[아세안 플러스] 삼성전자 베트남 R&D 센터 첫 삽2020.03.02
베트남 하노이, 지난해 초미세먼지 中보다 심각했다2020.03.02
베트남, 한국서 온 자국민과 외국인도 격리… 의사소통은 어떻게?2020.03.03
한국서 코뿔소뿔 가져간 베트남인 적발… 관리당국 뭐하나2020.03.04
'코로나19 충격' 베트남 자동차업계, 中부품 부족으로 생산 차질2020.03.05
박항서 감독, 베트남서 최고 SNS 인기 스타 5위2020.03.05
베트남 빈그룹, 일부 리조트 문 닫는다… 코로나19 영향?2020.03.06
"베트남에 입국하는 韓기술자 격리조치 제외해달라"… 삼성전자, 생산차질 우려2020.03.09
"베트남, 中보다 부유층 더 빨리 늘어난다"2020.03.09
최악으로 치닫는 베트남 경제, "코로나19 지속될 경우 中企 74%가 파산"2020.03.11
김태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