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S 수괴 "사망" 공식 발표…군견에 쫓기다 '자폭'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8 09: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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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한국시간 27일 오후 10시20분께)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서부에서 이뤄진 이번 작전을 위해 8대의 군용헬기로 미군 특수부대를 투입했으며, 알바그다디는 군견에 쫓겨 도망가던 중 막다른 터널에 이르자 폭탄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고 밝혔다.

이번 급습으로 알바그다디의 부인 2명과, 6명으로 추정되는 아이 중 3명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마지막 순간을 그를 뒤쫓는 미군 때문에 겁에 질려 완전한 공포와 두려움 속에 보냈다"며 알바그다디가 '개처럼, 겁쟁이처럼'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순간을 "울고 훌쩍이고 절규하며 보냈다"라고도 했다.

▲IS 수괴 알바그다디
미국은 알바그다디의 생포를 1차 목표로 삼았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우리는 그를 불러내 항복하길 청했지만 그는 거부했다"면서 "그는 지하로 내려갔고 그를 밖으로 나오게 노력하는 과정에 자살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보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미 특수부대인 50~70명의 델타포스와 레인저스가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과 함께 이번 작전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NBC 인터뷰에서 알바그다디의 유해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되고 2011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됐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바다에 묻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작전명을 시리아 난민 구호 활동 도중 IS에 납치된 뒤 사망한 미국인 여성 인권운동가의 이름을 따 '케일라 뮬러'라고 명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이 끝난 후 현장에서 DNA 검사를 실시해 15분만에 알바그다디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알바그다디의 많은 동료가 이번 작전 과정에서 사망했지만, 미국의 경우 군견 한 마리 외에는 미군 피해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전날 외신들은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아래 26일 알바그다디를 겨냥해 시리아 이들립 지역에 대한 공습을 비밀리에 전개했다고 보도했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27일 밤 10시) 중대 성명을 발표한다고 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전 알바그다디의 소재에 대한 불특정 정보를 입수한 뒤 작전 계획이 시작됐으며, 정보 유출을 우려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등 의회에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로, 지난 5년간 서방 정보당국은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500만 달러(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그를 쫓아왔다. 그동안 알바그다디의 사망설이 수차례 보도됐지만 매번 오보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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