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까지 확산된 '韓코로나 공포'… 코리아타운 '썰렁'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7 14: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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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베트남 내 코리아타운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코리아 타운에서 일한 응웬 프엉 안씨는 “여름이든 겨울이든 항상 손님들로 붐벼 빈 주차장조차 찾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빈 주차장으로 안내할 손님도 없을 정도로 한산하다"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 코리아 타운은 길거리에 관광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고, 택시와 오토바이도 다니지 않아 매우 한산하다. 이는 베트남에서도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자 외출과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시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시민들은 한국인과의 접촉을 피하려고 해 코리아 타운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식당 매니저인 트란 반 잡(44)씨는 “설날(뗏) 연휴기간 손님은 30~40% 감소하고 지금은 바이러스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졌다”며 “한국인과 접촉하면 바이러스에 전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손님은 더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민들이 코리아 타운이 아니더라도 한국 음식점이나 가게는 무조건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게들은 문을 일찍 닫거나 임시 폐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가게 주인과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손세정제를 준비해 손님들의 불안을 떨쳐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트란 반 라이 거리에서 전통한국음식을 판매하는 가게를 운영하는 빗 짬씨는 “손님이 너무 없어 점심시간에는 문을 닫는다”며 “저녁시간 손님은 70~80% 가량 줄었고 상황이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반면, 이러한 불안감과 달리 베트남은 바이러스 사태에 잘 대처하고 있으며, 상황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었다.

베트남에서 지난 5년간 생활하며 가게를 운영하는 한 한국인은 “저는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했지만 집은 대구가 아닌 서울이므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며 “현재까지 베트남 내 확진자들은 모두 완치됐고 상황이 더 악화될거라고 걱정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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