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추석 전 2년치 임협 타결 vs 현대중공업 ‘불발’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5 09: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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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복수노조 체제 2개월 만 성과
현대重 노사교섭 안개 속, 올 임협조차 시작 못해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 노사가 기본급 인상이 골자인 2019~2020년 2년 치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 지었다. 반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최근 66차 교섭에도 기존 입장차만 되풀이하면서 추석 전 타결이 물 건너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 노사는 오는 28일 조인식을 끝으로 2년 치 임금단체협약을 마무리한다.

노사가 24일 대구 본사 등에서 2년 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 조합원 131명 중 111명(84.7%)이 투표해 106명(전체 조합원 대비 80.9%·투표자 대비 95.5%) 찬성으로 가결되면서다.

올해 임협 합의안에는 기본급 4만3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격려금 100%+250만 원 등 지급, 지난해엔 기본급 5만원(호봉승급분 포함)과 격려금 100%+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두 해 모두 성과급은 지급 기준에 맞춰 지급된다.

현대로보틱스 노사는 지난해 임협이 난항을 겪으며 해를 넘겨 진행하던 중 올 들어 6월 기업노조(단일노조)인 새 노조 출범으로 복수노조 체제가 되면서 교섭에 속도를 냈다. 노사가 7월말 상견례를 가진 후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 걸린 기간은 약 2개월로 파업 없이 이룬 성과다.

기존 현대중공업 노조는 2017년 4월 회사가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로 분할된 뒤에도 분할회사 조합원 모두를 통합하는 ‘4사 1노조’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현대로보틱스에 근무하는 대부분 조합원이 새 노조에 가입한 데 이어 2년 치 단체교섭까지 속전속결하면서 사실상 현대중공업 노조는 3사 1노조 체제로 축소됐다. 그간 노조 내부에서조차 강성 집행부에 따른 임협 장기화로 볼멘소리가 새어나오던 터였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상황이 녹록지가 않다. 올해는 물론 지난해 임협조차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상견례 이후 이달 24일까지 66차례나 협상을 했지만 노조의 물적 분할 반대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불법행위에 대한 사측의 조합원 1400여명 징계, 30억 원 상당 손해배상 소송 등 조치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무리한 투쟁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의 성실 교섭을 촉구하며 23일 올 들어 7번째 전 조합원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 측은 “손배소송 중단, 고소·고발 철회 없인 임금협상 타결도 없다”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의 추석 전 타결이 결국 불발되면서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노사는 지난해 분부터 마무리한 뒤 올 임협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추석 연휴 이후엔 2년 치 단체교섭이 동시에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6년과 2017년도 임협을 동시에 진행하다 2018년 2월이 돼서야 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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