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반도 대지진 가능성 있다"

박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2 09: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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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최근 한달새 400여차례 미진… 지진 전문가들 '우려'

▲ 지난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어린이집 차량이 파손된 모습.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지진의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한반도에서 향후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20일(현지시간) '대지진이 곧 한국을 강타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한반도에서 잇따라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는 지진활동이 많은 지역이 아니지만, 지진학자들은 더 큰 지진이 발생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이체벨레는 한반도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은 아니지만, 지진학자들은 지각판의 이동이 한반도의 새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전북 완주에서 규모 2.8의 지진을 언급하면서 한반도에서 규모 2가 넘는 지진이 발생하기는 2014년 12월 이후 처음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 4월26일 이후 전남 지역에서 400건 이상의 지진 진동이 발생한 데 대해서도 지질 전문가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전남에서 발생한 진동이 이렇게 단 기간동안 일어나기는 매우 이례적이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에서 지진은 통상 표면에서 10㎞ 지점에서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20㎞ 지점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우리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 이론들을 입증하기 위해선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개인적으로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결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고 몇 달 후 한반도에서 지진 활동이 재개됐다"며 "동일본 대지진의 결과로 한국이 큰 진동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또 조선 시대 지진 기록을 언급하며 "당시 기록에 최고 규모 7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과거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고카쿠인대 히사다 요시아키 교수 역시 한반도에서의 지진활동 증가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구는 항상 움직이는 판들로 이뤄져 있다. 스트레스가 올랐다가 줄어든다. 그러나 (지각판)이동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 이는 경고 신호"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지진은 올해에만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27회 발생했다. 이달에만 지난 11일 북한 강원도 평강 북북서쪽 32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3.8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3일에는 전북 완주군 북동쪽 27km 지점에서 규모 2.8 지진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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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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