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연내 매각 파란불…‘원매자 북적’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7 10: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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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인베·한국토지신탁 등 7곳…영도조선소 등 부동산 자산이 흥행 요소
▲ (좌)한진중공업의 부산 영도조선소 전경과 영도조선소에서 건조된 해군 차기고속정. 사진=한진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중형 조선사 한진중공업의 매각 흥행 전선에 파란불이 켜졌다. 신탁사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다수의 원매자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면서다. 매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르면 연내 한진중공업은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서도 벗어날 전망이다. 


2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26일 진행된 한진중공업 매각 예비입찰 결과 KDB인베스트먼트·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을 포함 7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산업은행 자회사 KDB인베 이외 한국토지신탁, APC프라이빗에쿼티(PE), NH·오퍼스PE 등 사모펀드들이 인수의향을 밝혔다.

매각 대상은 국내 주주협의회 소속 산은 외 7개 국내 금융기관과 필리핀 금융기관들이 소유한 한진중공업 보통주식 6949만3949주(합계 지분율 83.45%) 전량 또는 일부다. 최근 종가 기준 채권단 보유 지분 전량의 거래 규모는 6000억 원에 육박한다.

이처럼 대형 딜인 한진중공업 인수 예비입찰이 인기를 끈 데는 보유 자산인 부산 영도조선소의 부산시 북항 재개발 계획과 연계한 향후 가치 상승 기대감에 기인했다. 연면적 26만㎡ 규모 조선소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재개발하면 큰 개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알짜자산인 셈이다.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는 KDB인베·케이스톤투자파트너스는 대우건설에 이어 한진중공업을 포트폴리오에 넣기 희망할 정도로 매수 의지를 드러내왔다. 앞으로 개발가치가 높은 영도조선소 등 자산을 보유한 한진중공업 인수를 통해 1호 자산 대우건설과의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국토지신탁도 부동산 개발사업에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부산 영도조선소 개발사업을 감당할 만한 역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또 토지신탁은 계열사인 동부건설과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올 상반기 매출기준 50% 수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인수를 추진한다.

NH·오퍼스 PE는 기업재무안정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두산 모트롤BG 본입찰에 참여하는 등 구조조정 기업 투자를 적극 모색 중이다. APC PE의 경우 과거 종합무역상사 STX를 인수한 바 있으며 올해는 STX와 손잡고 흥아해운을 인수한 사모펀드다.

관건은 매각가격이다. 최근 한진중공업 주가가 뛰며 인수후보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진중공업 노조가 사모펀드 단독인수를 반대하고, 방위 산업체 특성상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경영권 인수 시 정부승인을 받아야하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은 2018년 자본잠식에 빠진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현지법원에 회생절차 신청했다. 이후 6800억 원 규모 출자전환 등을 통해 자본잠식 상태를 벗었으며 인천북항 배후부지·동서울터미널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다. 올 상반기 매출 8250억 원·영업이익 171억 원을 냈다.

산은 등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이 경영정상화에 상당 부분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와 함께 경쟁 입찰을 통한 연내 매각 성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매도자 측은 원매자 측의 실사 등을 거쳐 12월쯤 본입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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