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들 실적 호황에도 설 보너스 '찔끔'… 왜?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7 10: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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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은행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음에도 올해부터 새로 적용되는 회계기준을 준비하기 위해 설날 직원 보너스를 크게 늘리지 않을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민간은행 사콤뱅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억3733만 달러(한화 약 1591억원)에 달하는 세전이익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 

 

또한 베트남 국영은행 비엣틴뱅크는 지난해 4억9649만 달러(약 5753억원)로 전년대비 무려 83% 늘어나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이밖에 국영은행인 비엣콤뱅크도 지난해 9억8020만 달러(약 1조1358억원)로 가장 많은 이익을 벌어들인 은행으로 기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엣틴뱅크와 비엣콤뱅크 등은 지난해보다 좀 더 많은 설날 보너스를 지급하겠지만 크게 올리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콤뱅크의 한 경영진은 “아직 설날 보너스로 얼마를 지급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며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민간이 아닌 국영은행들은 보상 기준 등에서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부터 금융기관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국제기준인 바젤2가 베트남 은행들에 적용돼 이들은 자기자본비율(CAR)을 최소 8%까지 끌어올리는 등 자본 확보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다오 민 뚜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는 “최근 베트남 은행들은 상당히 많은 이익을 거뒀다”며 “다만 이들은 재무구조를 개편해야 하므로 배당금이나 보너스를 너무 후하게 주기는 어렵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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